증시 불확실성 커지자...파킹형 ETF로 피신한 개미들

김창현 기자 2024. 10. 2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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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지정학적 갈등 등 전세계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단기투자처로 자금을 피신시키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최근 한달동안 CD금리나 머니마켓관련 상품에 1조4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

CD금리, 머니마켓, 단기채권 등 소위 말하는 파킹형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건 국내외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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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파킹형 ETF 자금유입 현황/그래픽=김지영

미국 대선, 지정학적 갈등 등 전세계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단기투자처로 자금을 피신시키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최근 한달동안 CD금리나 머니마켓관련 상품에 1조4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

25일 코스콤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로 6021억원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가 순유입액 340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하나자산운용의 '1Q 머니마켓액티브' ETF(2549억원)가 이었다. 한달간 순자금 유입액 1위, 2위, 3위를 전부 파킹형 ETF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1Q CD금리액티브(합성)'(1450억원), KB자산운용의 'RISE CD금리액티브(합성)'(806억원), 'TIGER 단기채권액티브'(351억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D금리, 머니마켓, 단기채권 등 소위 말하는 파킹형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건 국내외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을 2주 남겨두고 공화당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박빙의 대결을 벌이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동유럽과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며 글로벌 증시 내 변동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적시즌이 한창인 국내에서는 상장사들의 실적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다. 실적시즌 가장 큰 모멘텀으로 볼 수 있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에 코스피와 코스닥도 한달 가까이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더라도 안정성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인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과 '1Q CD금리액티브(합성)', 'RISE CD금리액티브(합성)' ETF는 공통적으로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한다.

CD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은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일 뿐 아니라 예금, 적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를 할 수 있는만큼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곤 해왔다. 초단기상품이기 때문에 중장기채 상품에비해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가격 민감도도 낮다. 다만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하락하면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이 1000억원 넘게 사들인 머니마켓상품은 초단기 채권과 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한다. CD금리에 투자하는 상품과 마찬가지로 짧은 듀레이션을 지닌만큼 금리변동에 대한 가격변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 8월 상장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상장 한달만에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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