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미 빈소, 이틀째 이어진 추모 행렬 “후배들이 도움만 받았다”
“후배들이 도움만 받았는데,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어요.”
배우 고(故)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빈소엔 이틀째인 26일에도 많은 연예계 지인과 후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배우 정준호·남궁민·양정아, 개그맨 임하룡·김학래·신동엽, 방송인 강남-이상화 부부도 빈소를 찾았다.
배우 정준호는 “거침없는 엄마처럼 정말 잘해주셨다. 배우 김수미 선생님으로 살아오신 캐릭터가 있어셔서 속상하고 힘들 때 표현을 많이 안하신것 같다. 후배들이야 도움만 받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줄 몰랐다”며 눈물을 쏟았다.
배우 남궁민도 “황망하고 슬픈 감정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수 김종민 역시 “촬영도 같이 많이 했고, 너무 잘해주셨는데 마음이 안좋다”며 “주변 사람들의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해주신 선배님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들은 모두 고 김수미가 “어머니처럼 챙겨줬다”고 입을 모았다. 배우 이태성은 “세트장에 늘 선생님께서 음식을 해오셔서 식당에 갈 일이 없을 정도였다.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을 아끼던 분”이라고 했다.
고 김수미의 대표작인 MBC ‘전원일기’에서 아들 일용이 역을 맡았던 배우 박은수는 “엄니가 또 한번 돌아가신 것 같다. 앞으로 그런 연기자는 보기 힘들 것 같다. 좋은데 가서 편안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엔 가장 먼저 배우 신현준이 빈소에 달려와 오열했으며,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 유동근-전인화 부부·염정아·조인성·최지우도 다녀갔다. 또 가수 인순이·김창렬, SS501 멤버 김형준, 방송인 박경림·이혜영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고 김수미는 지난 25일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였다.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고인의 대표작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된 MBC드라마 ‘전원일기’다. ‘전원일기’ 종방 후에도 일용엄니 캐릭터를 발판 삼아 솔직한 입담과 찰진 코미디 연기로 대중에 사랑 받았다.
특히 2018년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요리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을 내놓기도 했으며, 음식 사업도 했다. 정이 많아 음식을 나누는 것으로도 유명했으며, 많은 후배 연예인들은 그를 ‘엄마’로 부르며 따랐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빈소에는 고인이 평소 바라던대로 생전 출연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 속 밝게 웃는 모습이 영정사진으로 올라왔다. 발인은 27일 오전 11시다. 배우 유족으로 남편 정창규씨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인 탤런트 서효림 등이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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