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열흘 앞둔 트럼프 “김정은보다 더 큰 문제는 내부 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열흘 앞둔 25일(현지시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내부의 적”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지블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김정은에 대해 “우리는 그와 아무 문제 없었다”며 “내 생각에는 내부의 적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말 나쁜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은 이 나라를 실패하도록 만들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급진 좌파’를 빗대 내부의 적을 진압하는 데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언급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쟁을 끝내도록 협상할 수 있다”며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정확히 말한다면 절대 협상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또 그는 지난 2020년 미 대선 불복에 관해 묻자 “그건 다음에 하겠다”며 말을 돌리기도 했다.

WP는 인터뷰가 3시간가량 길어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후 일정인 미시간주 트래버스 시티 유세에 지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 5일 치러질 예정이다.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바지까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두 후보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48% 대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49% 대 46%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포인트 앞섰던 이달 초 조사 당시 격차가 사라진 것이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고무적이지 않은 결과”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NYT의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다. 지난 20∼23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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