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웅 제주마 70년 만의 귀향…말의 고장 제주 세계로

문준영 2024. 10. 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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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말의 고장 제주에는 제주마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6·25전쟁 당시 미군 군마로 혁혁한 공을 세운 호국영웅 제주마를 기리는 이색 행사도 열렸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단한 풍채를 뽐내는 제주마들이 드넓은 경기장을 힘차게 내달립니다.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경주입니다.

6·25 전쟁 당시 미군 군마로 산악 고지에 탄약을 공급하고, 부상자들을 안전하게 후송한 공로로 각종 훈장과 함께 미군 최초로 부사관에 임명됐습니다.

[윤선아/축제 관람객 : "레클리스라는 말을 한 번도 의미를 들어보지 못했어요. 초등학생 애한테 설명도 해주고 하니까 뜻깊은 것 같아요."]

올해 19번째를 맞은 제주마축제에서 업적을 기리기 위한 동상까지 세웠습니다.

1954년 미국으로 건너간 호국영웅 레클리스는 70년이 지나 이렇게 고향 땅을 밟게 됐습니다.

말 사진을 휴대전화로 비추면 살아 움직이는 증강현실 체험관에서부터,

["자 먹어봐~"]

작은 말에게 먹이도 주고 타보는 교감의 시간은 아이들의 호기심들로 가득합니다.

제주에선 처음으로 국제 승마대회도 열려 아시아 20여 개국의 선수들이 승마 기량을 겨뤘습니다.

[엘리슨/홍콩 선수 : "(제주의) 환경과 모든 것이 좋습니다. 호텔이나 음식도 다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파트너로 뽑힌 말도 좋은 것 같아요."]

2014년 전국 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후 9년 연속 전국 말산업 특구 운영평가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제주.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제주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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