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영웅마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 렛츠런파크 제주서 열려

박태진 2024. 10. 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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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의 혈통을 가진 한국전쟁 영웅마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이 26일 오후 5시 제주시 애월읍 소재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렸다.

제19회 제주마축제와 함께 열린 동상제막식은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지사,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문대림⋅위성곤 국회의원,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제이콥 로빈슨 주한미군해병대부사령관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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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부사령관, “오늘 우리는 한 명의 위대한 해병을 기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제주마의 혈통을 가진 한국전쟁 영웅마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이 26일 오후 5시 제주시 애월읍 소재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마의 혈통을 가진 한국전쟁 영웅마 '레클리스 동상'(렛츠런파크 제주) [사진=박태진 기자]

제19회 제주마축제와 함께 열린 동상제막식은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지사,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문대림⋅위성곤 국회의원,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제이콥 로빈슨 주한미군해병대부사령관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에서 태극기, 성조기, 해병대기가 입장 도열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레클리스(Reckless, 무모한 자)’는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며 미군 해병대 병사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제주마의 혈통을 가진 레클리스는 서울 신설동에서 경주를 하기 위해 훈련하던 제주마 혈통의 '아침해 2세'라는 말이었다. 말의 주인은 전쟁 중에 지뢰를 밟아 부상 중인 누나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팔게 되었다. 미해병 1사단 5연대 무반동화기소대 에릭 페더슨 중위는 1952년 10월 26일 250달러를 지불하고 말을 구입하게 된다.

레클리스는 1953년 경기도 연천에서 벌어진 미군과 중공군의 네바다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적의 포화 속에서 3일간 홀로 51차례의 임무를 수행하며 9천 파운드 이상의 탄약을 전선으로 나르고, 부상당한 해병대를 안전하게 구했다. 두 차례 부상을 당하고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끝까지 흔들림 없이 전투를 완수했다.

1953.7.27. 한국전 정전협정이 체결되자 미군 병사들은 레클리스를 데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해병대 1사단 본부로 복귀했다. 전쟁의 활약을 인정받아 1957년 동물로서는 최초로 미 해병 하사가 됐다.

동상 제막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컷팅하자, 색종이 꽃가루가 날리며 '레클리스 동상'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레클리스는 은퇴 후에도 미국 해병대의 최고의 영예인 퍼플하트 훈장, 미국 대통령 표창장, 미 국방부 종군기장, 유엔 종군기장 등 각종 훈장과 상을 휩쓸었다. 동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100대 영웅으로 선정됐다.

1968년 미국 해병대의 전설적인 탄약 수송마 레클레스가 세상을 떠났다. 미 해병은 군 장례로 장례식을 치르고 부대 안에 레클리스를 잠들게 했다. 레클리스가 지내던 마구간 옆에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제이콥 로빈슨 주한미군해병대부사령관이 '레클리스 동상' 제막식 축사에서 “오늘 우리는 한 명의 위대한 해병을 기리기 위해 모였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

제이콥 로빈슨 주한미군해병대부사령관은 축사에서 “오늘 우리는 한 명의 위대한 해병을 기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레클리스는 연기와 충성심, 그리고 임무에 대한 헌신을 몸소 실천한 해병이었습니다.”며, “이 동상은 또한 양국 국민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를 상기시키는 상징입니다.”라면서 말을 맺었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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