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즐기는 주말…독서 놀이 체험 ‘눈길’
[KBS 부산] [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감동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잔잔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휴일을 맞아 부산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독서 체험 행사가 열려 가을의 정취를 자아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른, 아이 모두에게 익숙한 동화 속 주인공, 어린왕자.
나무로 만든 판에 직접 어린왕자를 색칠하며, 나만의 나무책을 만듭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책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림 그리는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정재연/중학생 : "예전에 어린왕자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색칠하면서 해 보니까 책 내용이 떠올라서 재미있어요."]
드넓은 북항친수공원을 배경으로 마련된 독서 체험 행사.
부산 출신 동화 작가의 책 강연과 태권도 시범단의 멋진 공연이 분위기를 북돋웁니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다양한 체험 공간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 속 한 구절을 써넣은 액자를 만들고 종이 필통과 나무 장식을 꾸미며 뜻깊은 시간을 보냅니다.
[김민석/초등학생 : "나무로 만들고 있는데 만들면서 나무로 책을 만든다는 생각도 하니까 재미있어요. 방에다 걸어놓을 거예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독서 문화가 확산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아이들이 휴대전화가 아닌 책의 즐거움도 알게 되기를, 어른들은 바랍니다.
[김민주/부산시 북구 : "저희 딸들도 글쓰기나 이런 데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동기 부여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싶어 참여하게 됐는데 너무 즐겁네요."]
오늘 비교적 화창했던 부산은 일요일인 내일은 다소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 속에 오후에는 비가 내리겠고, 낮 기온은 22도로 예상돼 오늘보다 조금 낮겠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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