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특정후보 지지 안한다”…“중요한 시기에 비겁한 결정”

박일중 2024. 10. 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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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레이스 속봅니다.

최근 수십 년 간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해 온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앞으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개선언했습니다.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주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988년을 제외하고는 1976년부터 모두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신문은 더 이상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편집인이자 최고경영자인 윌리엄 루이스는 의견란을 통해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며 "다음 대통령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독자들의 능력에 대한 지지"라고 했습니다.

다른 주요 일간지인 뉴욕타임스가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한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러자 일부 직원이 사임하고,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댓글이 달리는 등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로버트 케이건/워싱턴 포스트 전 의견란 편집자/사퇴 : "트럼프는 (워싱턴포스트 소유주) 베이조스의 사업을 노리겠다고 위협해 왔어요. 베이조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와 엄청나게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어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전국 지지율에서도 해리스 부통령과 동률을 이루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여서 더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AP통신 등 일부 언론은 신문사들이 대선 후보 지지를 피하는 건, 최근의 추세라며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 독자들을 더 잃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는 텍사스주를 동시에 찾았습니다.

팝스타 비욘세의 소개로 무대에 나선 해리스는 낙태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했고, 트럼프는 연예인과 함께 하느라 국경 문제에 관심이 없다며 해리스 후보를 비난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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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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