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셰프 매료시킨 ‘한국의 장’…한국 넘어 세계로
[앵커]
지구촌에서 K푸드의 열풍이 가히 대단합니다.
한국을 찾은 해외 유명 요리사들이 우리의 전통 식재료인 된장, 간장, 고추장, 이런 장류의 깊은 맛에 푹 빠졌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식의 뿌리인 된장, 간장, 고추장입니다.
갓 담근 햇장부터 고기와 생선을 넣어 만든 장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장은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다소 낯선 식재료입니다.
[박성배/셰프 : "간장 같은 경우는 오래될수록 '감장'이라고 그래서 '단 감(甘)'자, 되게 스위트한 맛(단맛)이 나요. 그래서 대개 '약간장'으로 쓰기도 하고요."]
한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전통 식재료인 장만큼은 여전히 진입 장벽이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를 뛰어넘기 위해 정부와 한식진흥원이 해외 여러 나라의 유명 셰프들과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했습니다.
한국의 장 문화와 장을 활용한 한식 체험을 통해 한식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취지인데, 셰프들은 독특한 장의 풍미에 주목했습니다.
[호르헤 바예호/멕시코 셰프 : "여러 가지 종류의 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돼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나중에 장을 갖고 귀국해서 요리에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
국내 유명 셰프들도 한국의 장 알리기에 동참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가 세계에서 인정받을 때 한식의 미래도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 겁니다.
[강민구/셰프 : "각각의 장들이 식재료와 만나고, 요리를 하게 되면 단맛과 감칠맛, 그리고 고소한 맛들이 요리 안에서 증폭도 되고 재료의 맛도 살려줍니다."]
정부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오는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식 홍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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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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