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웅 제주마 70년 만의 귀향…말의 고장 제주 세계로

문준영 2024. 10. 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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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말의 고장 제주에선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6·25전쟁 당시 탄약을 나르고 부상병을 옮긴 호국영웅 제주마를 기리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열한 전투가 이어진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에 제주산 경주마 한 마리가 배치됐습니다.

산악 고지에 무거운 탄약을 날랐고, 다친 군인을 옮겼습니다.

1953년 경기도 연천 전투에선 최전방 고지로 수백 발의 포탄을 날라 '레클리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각종 훈장을 받고,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호국 영웅 레클리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동상이 제주에 세워졌습니다.

1954년 미국으로 건너간 호국영웅 레클리스는 70년이 지나 이렇게 고향 땅을 밟게 됐습니다.

[윤선아/축제 관람객 : "레클리스라는 말을 한 번도 의미를 들어보지 못했어요. 초등학생 애한테 설명도 해주고 하니까 뜻깊은 것 같아요."]

말 사진을 휴대전화로 비추자 말이 살아 움직이는 듯합니다.

["어 먹었다~"]

말과 교감하는 아이들, 직접 먹이를 주고, 타보기도 합니다.

국제 승마대회도 열려 아시아 20여 개국의 선수들이 승마 기량을 겨뤘습니다.

[엘리슨/홍콩 선수 : "(제주의) 환경과 모든 것이 좋습니다. 호텔이나 음식도 다 괜찮은 것 같아요."]

전국 말산업 특구 운영평가에서 1위를 놓치지 않는 제주.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제주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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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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