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을 K대대라 불러” 러군 감청 공개한 우크라
[앵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러시아군을 도청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군은 북한군을 K대대로 부른다." "북한군 서른 명에 통역 1명을 붙인다"이런 아주 세세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조빛나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23일,러시아 격전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목격했다고 밝힌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이 이번엔 쿠르스크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감청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러시아군 18해병 여단 대화 : "(우크라군 감청) 그는 방금 'K대대'에 대해 이야기했어."]
정보총국은 감청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K대대'로 부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30명당 통역 1명과 러시아군 3명을 배치하고 장갑차 등 무기와 탄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군 18해병 여단 대화/우크라군 감청 : "(무기와 탄약은 누가 받습니까? 우리는 식량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그 대대(K대대)가 가져가."]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의 전투지역 투입 시점을 현지시각 27일 또는 28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다음달 초 '북러조약'에 대한 자국내 비준 절차를 모두 마치고 북한과 비준서를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에 관한 직접 언급 대신 '침공시 상호 군사원조'를 약속한 북러 조약 4조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파병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각 25일 저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도시에 공습 경보가 울립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자폭 드론과 미사일로 공습해 10대 소녀 등 4명이 숨지고 의료기관과 아파트 등의 건물 여러 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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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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