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병 사실상 시인 북한, 주민들에게는 침묵

송금한 2024. 10. 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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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입장을 처음 내놨습니다.

파병이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하는 행동'이라고 간접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에겐 이를 알리지 않고있습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이 사실상 러시아 파병을 인정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젯밤(25일)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 보도와 관련해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병을 명시적으로 확인하진 않았지만 합법한 조치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파병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입니다.

이는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파병설을 부인하지 않으며 모호한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로 간 북한군의 영상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지만 북한은 주민들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파병 군인 가족을 모처로 집단 격리 이주시켜 관리하는 정황을 포착했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대내 매체들도 이번 외무성 부상의 입장을 현재까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대규모 전사자가 발생할 텐데 이건 명분 없는 파견이거든요. 러시아를 혈맹이라고 그러지만 러시아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인식은 좋지 않거든요."]

일부 외신들은 북한 특수대원이 포함됐다고 알려진 이번 파견 병력들이 노후화된 전투 장비로 훈련을 해왔고, 영양 문제 때문에 체력적으로 열세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고도로 훈련된 북한의 비밀부대원들은 잠수함 침투나 후방에서 주요 기간시설에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파병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파견되는 우리 정부 대표단은 조만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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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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