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인데 서울 아파트 거래량 '뚝'…집값 숨 고르기?

노동규 기자 2024. 10.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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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도화동 공인중개사 : 10월부터 아주 한산합니다, 지금. (매수 희망자는) 아마 집값이 내려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매수를 안 해요. 또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도인들은 가격을 안 낮춰요.] 지난 8월 6천300여 건까지 늘었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들어 3천 건 아래에 머무르는 등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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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가을 이사철이 실종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그 이유는 뭐고, 앞으로는 또 어떨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준공 5년 이하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고덕동.

한때 거래가 크게 늘면서 복작거리던 이 지역 부동산에는 대출 규제가 강화된 지난달부터 매수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서울 고덕동 공인중개사 : 대출이 제일 우선이에요. 금리 조끔 내렸다고 그러더니 현장에는 지금 반영이 안 되니까…. (매수 문의는) 전보다 한 5분의 1밖에 안 온다고 보시면 돼요.]

서울 마포구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울 도화동 공인중개사 : 10월부터 아주 한산합니다, 지금. (매수 희망자는) 아마 집값이 내려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매수를 안 해요. 또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도인들은 가격을 안 낮춰요.]

지난 8월 6천300여 건까지 늘었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들어 3천 건 아래에 머무르는 등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직 신고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번 달 거래량 또한 추석 연휴가 있었음을 감안해도 많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한국 부동산원은 대출 규제와 가격 급등 피로감에 매수 희망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급히 오른 가격 때문에 팔리지 않은 매물이 쌓이면서 두 달 동안 서울 아파트 매물은 약 7천 건 정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값은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는 않고 있어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소폭의 상승세는 이번 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요. 향후 대출규제 수위나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는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과 서울 그린벨트 해제 등의 주택 공급대책을 연내 발표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나미·박초롱, VJ : 김건)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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