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강판→만루포 허용' 왜 송은범이었나, 사령탑 "광주에서 잘 던졌다, 김윤수는 준비 안 돼" [KS4 현장]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2-9로 대패했다.
2연패 후 홈에서 1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뒤집는 듯했지만 에이스 원태인의 조기 붕괴로 인한 충격파가 컸다. 결국 1승 3패로 불리한 상황에서 다시 광주로 향한다.
원태인의 조기 강판은 자연 재해급이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한계 투구수를 100구~110구라고 규정했다. 전날 데니 레예스처럼 가급적 긴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책임져주고 장타를 앞세운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계산이었다.
문제는 KIA 타자들이 원태인의 투구 패턴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듯 손쉽게 안타를 날렸고 파울로 걷어내며 투구수를 늘렸다는 것이다. 1회초 7명의 타자를 상대한 원태인은 1실점하며 무려 32구를 뿌렸다.
선발진에서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만을 믿고 투수진을 운영해온 삼성이기에 한 발 빠르게 투수를 교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 이후 다시 볼넷을 내주자 벤치가 움직였다. 1사 만루에서 공을 넘겨받은 건 송은범. 변우혁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희망을 키웠지만 김태군에게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0-7로 경기가 KIA 쪽으로 기울었다.
다소 의아한 결정이었다. 전날 홈런 4방을 때려낸 타선이 있었기에 0-3은 충분히 해볼 만한 점수 차였다. 보다 공격적인 투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 벤치의 선택은 송은범이었다. 시즌 막판 1군에 합류해 9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ERA) 1.08로 잘 던졌으나 가을야구에선 달랐다. PO에서는 2경기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에 그쳤다. 지난 23일 KS 2차전에선 팀이 0-6으로 끌려가던 3회말 2사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초반에 원태인이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원태인이) 제구가 흔들리고 마음 먹은대로 안 되는 것 같아서 송은범과 이승민 2명이 몸을 풀고 있었다. 상황상 우타자이기도 해서 송은범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재개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7회에 KIA 중심타선을 KKK로 돌려세운 좌완 이승현은 선택지에 없었다. 박 감독은 "그래서 안 썼다.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 중 5차전 선발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PO에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LG 최고 강타자 오스틴 딘을 3차례나 잡아냈던 김윤수 또한 선택지에 없었다. 박 감독은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준비가 가장 잘 된 선수이고 광주 2차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2명의 선수를 두고 고민을 했지 김윤수는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마운드 운영은 전적으로 결과론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송은범이 실점 없이 막아냈다면 의미 없는 가정이었을 수 있다. 다만 보다 확률 높은 선택지들이 있었고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선택 자체에도 의구심이 따랐고 결과는 우려한대로 최악으로 이어졌다. 일찌감치 5차전을 불펜 데이로 공언한 상황이어서 승부처에서의 투수 운영에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대구=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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