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반도체 겨울’ 온다더니…한 달 만에 오락가락

유찬 2024. 10. 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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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렸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반성문을 썼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곧 겨울이 닥칠거라면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반토막으로 낮췄던 자신들의 전망이 틀렸단 걸 인정한 겁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주가도 20만원을 넘기자 당황한 곳이 있습니다.

반도체 '겨울이 닥친다'며 사실상 SK하이닉스 매도 의견을 냈던 모건스탠리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우리의 평가가 단기적으로 틀렸다"고 했습니다.

목표 주가도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소폭 상향했습니다.

지난달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반토막 냈던 모건스탠리는 불과 한 달 만에 자신들의 전망이 틀렸다고 인정했는데요.

문제는 이런 오락가락 행태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017년,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을 전망하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정작 2년 연속 최대 성과를 냈습니다.

또 2021년에는 메모리 가격이 정점이라며 '반도체 겨울'을 점쳤지만 석 달 뒤, 이번과 같은 반성문을 낸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분석은 바뀔 수 있지만 보고서에 따라 주가 급락 등 위험요소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보고서가) 너무 급하게 바뀌는 것은 사실 시장에는 긍정적이지 않다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들은 모건스탠리를 따라 목표 주가를 똑같이 내렸다 다시 올렸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오락가락 보고서에 선행매매 의혹도 받고 있어 국내 자본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강 민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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