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파병 사실상 인정…이르면 27일 전선 투입

송진섭 2024. 10. 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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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사실상 러시아 파병을 인정하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러시아 파병이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한다는 주장인데, 정작 북한 주민들에겐 아직도 파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이르면 내일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 파병설을 부인하던 북한이 파병을 인정하는 듯한 입장문을 냈습니다.

북한은 어젯밤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파병설을 "따로 확인해줄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만약 그러한 일이 있다면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불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싶어하는 세력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루 전 북한은 파병설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림무성 / 북한 외무성 국장(현지시각 24일, 유엔총회)]
"북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유엔헌장에 따른 주권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훼손하는 근거없는 소문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입장변화는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파병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주민들이 주로 보는 대내 매체엔 해당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총사령관에게 받은 보고를 근거로 "북한군이 27일이나 28일 전투 지역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내일 북한군이 전선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모인 한미일 3국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파병을 규탄했습니다.

[신원식 / 국가안보실장(현지시각 어제)]
"북한의 파병은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는 데에 한미일 공히 의견이 일치됐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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