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영웅 제주마 '레클리스' 동상 제막…"한미동맹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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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고장 제주에서 마(馬)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열었다.
이날 오후 5시께 축제장 한 켠에 마련된 레클리스 기념관에서 한국전쟁 당시 군수품 수송마로서 혁혁한 공을 세운 영웅마 '레클리스(Reckless)'를 기리는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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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말의 고장 제주에서 마(馬)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열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전쟁의 영웅 '레클리스' 동상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이날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제19회 제주마축제를 개최했다. 2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께 축제장 한 켠에 마련된 레클리스 기념관에서 한국전쟁 당시 군수품 수송마로서 혁혁한 공을 세운 영웅마 ‘레클리스(Reckless)’를 기리는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박승일 해병대 제9여단장, 한미연합 관계자, 보훈단체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이 구입한 한국산 암말로, 전장에서 탄약을 수송하는 등 남다른 활약을 펼쳐 군마 최초로 정식 계급장을 부여받은 말이다.
종전 후 미군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미 해병 하사로 전역했으며 동물로는 유일하게 미국 100대 영웅에 선정되는 등 전설이 되어 현재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탐라시대 때부터 우리 제주는 말을 기르면서 고려시대, 조선시대 말을 통해서 나라를 구하는 데 애국을 실천해왔다. 레클리스 뿐만 아니라 제주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말육성 산업에 전념하겠다. 우리의 노력이 한미동맹의 발전으로 승화되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전장에서 레클리스가 보여준 용맹과 충성은 군인 정신의 귀감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해병대 역시 전장에서 군마 레클리스가 보여준 용맹함을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제막식에 앞서 이날 오후 4시30분께에는 올해 최고의 제주마를 가리는 '제주도지사배 대상경주'가 펼쳐졌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제주마 축제는 매년 가을 제주 말 문화 관광의 달을 기념하고자 추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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