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검단 입주 예정자 "LH 책임 회피"…LH "성실 협의해 대책 마련"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2024. 10. 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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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검단 AA21블록 입주예정자 LH 규탄 집회

건물 외벽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이 집회를 열고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검단 AA21블록 안단테 입주예정자 2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오늘(2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LH 인천지역본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LH는 충분한 근거 없이, 전면 재시공이 아닌 보강공사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전면 재시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입주예정자 2명은 집회 현장에서 LH를 규탄하며 삭발식을 했습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21일 입주예정자를 상대로 열린 정밀 안전진단 설명회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LH는 계속 책임을 회피하고 수동적으로만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공사가 중단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보상방안도 나온 게 없다"며 "LH는 책임감 있게 하루빨리 철근 누락 사태를 수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총 1천224가구 규모로 2025년 6월 입주 예정이던 이 아파트에서는 전체 13개 동 가운데 4개 동의 지하 벽체 6곳에서 철근 누락이 드러나 지난해 9월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철근 누락 사실은 지난해 4월 검단 AA13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 정부 차원의 안전 점검 시행 중 발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LH는 입주예정자협의회와 LH가 각 2명씩 선임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정밀안전진단 기관을 선정하고 결과를 검증해 후속조치를 추천했다며, 이에 따라 성실히 협의해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속한 건설정상화를 통해서 안전하고 품질 좋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A21블록 안단테 입주예정자협의회·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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