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믿음에 결승골로 보답한 루카스…서울, 수원FC 상대 ‘4전 전승’ [GOAL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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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이번 시즌 수원FC와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수원FC의 완벽한 '천적'으로 군림했다.
5위와 6위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날 경기는 수원FC가 '서울 포비아'를 극복할 수 있을지, 반대로 서울이 수원FC와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면서 '스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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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FC서울이 이번 시즌 수원FC와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수원FC의 완벽한 ‘천적’으로 군림했다. 승리를 이끈 건 지난여름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루카스(브라질)였다. 앞서 8월 데뷔골을 뽑아낸 이후 2개월 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루카스는 이날 마침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김기동 서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서울은 2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파이널A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루카스의 선제 결승골을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서울은 4위(15승8무12패·승점 53)로 한 계단 올라섰다. 무승을 7경기(3무4패)로 늘린 수원FC는 6위(14승8무13패·승점 50)에 머물렀다.
5위와 6위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날 경기는 수원FC가 ‘서울 포비아’를 극복할 수 있을지, 반대로 서울이 수원FC와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면서 ‘스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두 팀 모두 상황이 좋지 못했던 터라 어느 팀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수원FC는 최근 6경기(3무3패) 동안 승리가 없었고, 서울 역시 2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수원FC가 가져갔다. 수원FC는 점유율은 높진 않았지만, 비대칭 백 스리 대형을 유지하면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맞섰다. 그러나 “앞선 3차례 맞대결 모두 결정력 싸움에서 졌다.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또다시 결정력에서 울었다. 전반 7분 박철우의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고, 전반 13분과 20분 각각 정승배와 이재원의 슈팅은 모두 골키퍼 강현무 품에 안겼다.
도리어 주도권을 쥐고도 슈팅을 만들지 못하던 서울이 답답한 흐름을 깼다. 전반 30분 린가드(잉글랜드)의 코너킥을 루카스가 가까운 포스트로 잘라 들어가 머리로 방향을 돌려놓았다. 지난 8월 데뷔골 이후 ‘침묵’을 지켜오던 루카스는 “아쉽다는 비판이 있지만, 저는 만족한다”며 자신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인 김기동 감독을 웃게 했다. 루카스는 전반 38분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승리가 절실한 수원FC는 하프타임 때 승부수를 던지며 반격에 나섰다. ‘에이스’ 안데르손(브라질)과 정승원을 동시에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4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캡틴’ 기성용을 교체로 투입해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김주성과 야잔(요르단)이 버티는 철벽같은 수비라인을 유지한 서울의 골문을 끝내 뚫어내진 못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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