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 브라질 아마존…강 속 숨어있던 2000년 전 암각화 스윽 [여기는 남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 아마존의 극심한 가뭄으로 강이 마르면서 수면 아래에 숨어 있던 고대 유적이 또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州)의 주도 마나우스에서 암각화(바위에 그린 그림)가 드러났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뭄으로 네그루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에 잠겨 있던 바위가 드러나면서 유적이 나온 것이다.
극단적 가뭄으로 아마존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최근 브라질에선 유적과 유물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브라질 아마존의 극심한 가뭄으로 강이 마르면서 수면 아래에 숨어 있던 고대 유적이 또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州)의 주도 마나우스에서 암각화(바위에 그린 그림)가 드러났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나우스는 아마존 강의 지류인 네그루 강 연안에 위치해 있다. 가뭄으로 네그루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에 잠겨 있던 바위가 드러나면서 유적이 나온 것이다.
발견된 암각화는 사람의 얼굴, 개구라 등을 선명하게 바위에 새긴 것이다. 브라질 국립역사ㆍ예술국가유산연구소의 고고학자인 하이메 올리베이라는 발견된 암각화를 살펴본 후 “암각화가 만들어진 시기를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이 지역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 과거 주변에서 발견된 유물 등을 고려할 때 짧게는 1000년, 길게는 2000년 전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남미를 점령하기 시작했을 때 이곳엔 농사를 짓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면서 암각화를 남긴 이들은 농민들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암각화의 의미는 풀어야 할 수수께끼다. 고고학계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바위에 그린 그림이 당시 주민들 간 소통의 수단이었을 가능성, 영토의 경계를 상징하는 수단이었을 가능성 등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성스러운 곳을 표시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어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물에 잠겨 있는 바위에 어떻게 그림을 새길 수 있는지도 풀어야 할 의문이다. 올리베이라는 “과거엔 네그루 강의 수위가 지금보다 훨씬 낮았던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혹독한 가뭄이 발생해 그림을 새길 수 있었던 것인지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지금의 가뭄은 12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다. 극단적 가뭄으로 아마존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최근 브라질에선 유적과 유물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아마존의 마데이라 강에서는 최근 19세기 난파선이 발견됐다. 둔덕에 좌초해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는 선박은 지난달 처음 일부 목격됐고 이후 계속 물이 빠지면서 온전한 모습이 드러났다. 9월에는 수위가 낮아진 브라질 솔리모에스 강에서 18세기 지어진 요새의 흔적이, 8월에는 요새를 방어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대포가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불거진 ‘이 나라’ [여기는 남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착 [핵잼 사이언스]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남편 가족은 무죄[핫이슈]
- “‘부부 강간’은 성폭력 아니다”…‘강간 공화국’ 인도 법원의 황당 판결 이유 [핫이슈]
- 충격적인 ‘아기 공장’ 적발…“20여명 합숙하며 돈 받고 출산”[핫이슈]
- 묘한 것이 나왔다…1만 2000년 전 ‘여성 무당’ 유골 튀르키예서 발견 [와우! 과학]
- 장래희망은 범죄의 제왕?…72번째로 체포된 16살 아르헨 촉법소년 [여기는 남미]
- 日 신사서 성관계 맺어 ‘모독’ 혐의로 체포…유럽 남성 결국 ‘불기소 처분’
- 마약먹은 미친 상어?…브라질 해안 상어 잡아보니 ‘코카인’ 양성 반응 [핵잼 사이언스]
-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인질 여성, ‘비키니 파티’ 열고 한 말은?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