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신동엽·김종민…故 김수미 빈소, 이틀째 동료들 조문 이어져(종합)

윤효정 기자 2024. 10. 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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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국민배우 김수미 75세 별세…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차려
배우 김수미가 2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수미는 지난 5월과 7월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연극 '친정엄마', tvN '회장님네 사람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연극, 예능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김수미는 컨디션 이상을 느끼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으며 컨디션을 회복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사진은 배우 김수미가 지난 2020년 6월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뉴스1 DB) 2024.10.25/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장례 2일째인 26일 故 김수미(75·본명 김영옥)의 빈소에는 수많은 선후배들이 찾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수미의 빈소에는 수많은 선후배 동료 연예인들이 찾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생전 고인이 '전원일기'를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것은 물론, '수미네 반찬'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근까지 활약한바 장례식장은 세대와 분야를 넘은 조문객들이 찾았다.

조문을 마치고 침통한 모습으로 나온 김종민은 "안타깝다, 촬영도 (같이) 많이 했고 너무 잘 해주셨는데 마음이 안 좋다"라고 했다. 이어 "잘 챙겨주셨고 주변 사람들의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해주신 선배님이셨다"라고 말했다.

가수 이정은 "저 어릴 때 어머니처럼 챙겨주시고는 했는데 제가 멀리서 살다 보니까 (최근에) 인사를 잘못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 배우 남궁민, 양정아, 이숙, 코미디언 김학래, 신동엽, 강남 이상화 부부, 모델 한현민도 빈소를 찾았다.

故 김수미 영정사진

고인과 1978년 드라마 '당신'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임현식도 가족과 함께 조문했다. 그는 뉴스1에 "내가 MBC 공채 탤런트 1기이고 김수미 씨가 3기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당신' 1978년 작)에서 부부로 함께 출연했다, 아주 자유분방하고 멋지게 연기를 하던 사람이었다, 당시 각각 남자조연상, 여자조연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라며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이어 "김수미 씨도 50년 정도 연기를 했고 나도 그렇다, 오랜 세월 (활동을) 할 만큼 하고 헤어지지만 (하늘나라에) 가면 극단이라도 차려서 해야지, 위에 간 사람들끼리 그렇게 (연기하면서) 놀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한 것 같다"라고 했다.

장례 첫날인 지난 25일에는 고인과 영화 '가문의 영광', '맨발의 기봉이'에 함께 출연하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배우 신현준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어 방송인 유재석, 정준하, 배우 박은수, 조인성, 이병헌, 하지원, 유동근, 염정아, 최지우, 서지혜, 최명길, 전인화 부부, SS501 출신 김형준, 가수 김희철, 지숙 이두희 부부, 김영옥, 김용림, 박정수, 송옥숙, 임호, 전혜빈, 이효춘, 박원숙, 박지영 등 역시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많은 선후배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도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배우 구혜선은 "2021년 KBS 2TV '수미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뵈었어요"라며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 마음 편안히 좋을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 사랑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방송인 박슬기는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같은 시대에 함께 연기하고 만나 뵐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은 "어머니, 얼마 전 제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 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르실 때마다 제게 전화 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픕니다"라며 "뵐 수 없어 더 힘듭니다"라고 해외에서 촬영 중이어서 조문할 수 없는 걸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라며 "어머니, 늘 제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1980년 처음 방송돼 22년간 시청자들과 만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MBC 시트콤 '안녕, 프렌체스카' 및 여러 예능과 영화에서 유쾌한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까지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수미산장' tvN '수미네 반찬' 등에 출연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김수미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왔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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