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원태인 낮은 공 잘 참았다…승리 원동력"

김경윤 2024. 10. 26. 1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경기 초반 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의 투구 수를 늘린 것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승리에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S 4차전 삼성과 방문경기에서 9-2로 승리한 뒤 "KS 1차전에선 모든 타자가 원태인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타격했는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원태인은 오늘 경기에서도 같은 패턴으로 나올 것 같았고, 우리 타자들은 준비한 대로 원태인의 낮은 공을 잘 참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S 5차전은 기존 계획대로 치를 것…냉정해지겠다"
이범호 '잘했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승리 후 손뼉을 치고 있다. 2024.10.26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경기 초반 삼성 라이온즈 선발 원태인의 투구 수를 늘린 것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승리에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S 4차전 삼성과 방문경기에서 9-2로 승리한 뒤 "KS 1차전에선 모든 타자가 원태인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타격했는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원태인은 오늘 경기에서도 같은 패턴으로 나올 것 같았고, 우리 타자들은 준비한 대로 원태인의 낮은 공을 잘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1, 2번 타자 박찬호와 김선빈이 원태인의 투구 수를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경기 초반 원태인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한 것이 승리와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KIA 타자들은 원태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원태인의 투구 수는 2회에 55개까지 치솟았다.

원태인은 3회 어깨 통증을 느꼈고, KIA 타자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지켜보는 이범호 감독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0.26 psik@yna.co.kr

이범호 감독은 폭발한 타선에 관해 "타자들의 집중력이 상당했다"며 "다만 (KS 5,6,7차전이 열리는) 광주에서도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홈런에 관한 생각보다는 집중 있게 타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3회 만루 홈런을 친 김태군에 관해선 "김태군의 타구는 평소 휘는데, 오늘은 안 휘어가더라"라며 "나도 모르게 환호했다"고 돌아봤다.

선수 시절 만루 홈런을 많이 쳐서 '만루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이범호 감독은 "앞으로도 팬들이 원하는 야구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격려 받는 네일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한 KIA 네일을 포함한 선수들이 이범호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4.10.26 ksm7976@yna.co.kr

이범호 감독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에 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네일은 1회부터 5회까지 구속 저하 없이 전력으로 공을 던졌다"며 "네일이 없었으면 이번 경기는 물론, 올 시즌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참 고맙다"고 말했다.

네일을 6회 2사 2루에서 교체한 것에 관해선 "경기 초반부터 전력으로 공을 던진 탓에 5회가 끝난 뒤 힘이 빠졌다고 했다"며 "구위가 떨어졌다는 것을 느낀 네일이 교체를 요청했는데, 6회 세 타자까지만 책임져 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네일은 약속한 대로 르윈 디아즈, 김헌곤, 박병호까지 상대했고, 준비했던 이준영을 교체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이범호 감독의 눈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S 5차전을 향한다.

KIA는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우승 트로피를 든다.

이 감독은 "기존 계획대로 양현종을 선발로 활용한 뒤 좋은 불펜 투수들로 뒤를 막을 것"이라며 "기존 계획을 수정하고 무리하면 잘못될 수도 있다. 냉정하게 원래 했던 방식으로 5차전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