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발목 통증 있어 교체 고민했던 게 사실” 윤정환 감독 “결승골로 또 한 번 팀 승리 이끌어···정말 기특한 선수” [MK강릉]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10.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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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가 울산 HD를 바짝 따라붙었다.

강원은 10월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5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양민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양민혁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바깥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강원은 이후 김천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파이널 A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윤정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은 아직 35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1위 울산을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강원 윤정환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경기 총평.

우리 선수들이 아주 대단하다고 느껴진 경기였다. 정말 힘든 상황이다. 그런 상황 속 하나로 똘똘 뭉쳐서 또 한 번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선수들이 우리 계획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투지 있게 싸워주면서 또 한 번 무실점 승리에도 성공했다. 올해는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놀라는 것 같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 없인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 많은 팬과 승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

파이널 A는 매 경기가 토너먼트다. 지면 끝이다. 양 팀 모두 많은 기회를 잡진 못했다. 적은 기회를 잘 살린 게 승리로 이어졌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았다는 얘기다.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Q.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볼 수 있었다. 승리 자신했나.

축구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장담은 못했다. 다만 이렇게 준비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갖고 코치진과 함께 김천전을 준비했다.

Q. 양민혁이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득점 후 윤정환 감독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했다. 라커룸에서 양민혁에게 어떤 얘길 해줬나.

(양)민혁이를 안아주면서 “수고했다”는 말을 전했다. 사실 민혁이가 발목 통증을 느끼는 상태였다. 민혁이를 빼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민혁이가 없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흘러가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계속 뛰게 했다. 민혁이가 어려운 상황 속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정말 기특하다. 아직 고등학생인 민혁이가 또 득점해서 이겼다는 게 놀랍기도 하다. 이제 강원에서 3경기가 남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토트넘 홋스퍼로 향하지 않나. 마지막이 되다 보니까 내 얘기를 한 게 아닌가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울산이 아직 K리그1 35라운드를 치르지 않았지만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다음 경기가 울산 원정이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부상자가 발생한다. 경기 준비는 비슷하게 할 것이다. 어떤 선수가 들어가든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100%를 쏟아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내일 울산 경기를 봐야겠지만 울산을 향한 도전은 우리에게 큰 동기부여다. 당장은 잘 쉬고 빨리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

Q.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다. 파이널 A에서 실점이 없다.

지난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뒤에 있는 수비진 투치(강투지), (김)영빈, (이)기혁, (황)문기 등 모든 선수가 ‘실점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걸 쏟아냈다. 그게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이)광연이도 엄청난 선방을 해줬다. 광연이의 선방이 없었다면 실점했을 거다. 수비진들의 의지가 대단한 경기였다.

파이널 A는 앞서서도 말했지만 토너먼트 형식이다. ‘지면 끝’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좀 더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하려는 이유다. 이게 통하고 있지 않나 싶다.

Q.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던 경기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라커룸에서 어떤 얘길 해줬나.

전반전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조급해하는 부분도 있었다. ‘조금 더 침착하게 하자’는 말도 했다. 후반전에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인 것이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Q. 울산 원정에서 선두 탈환 자신 있나.

당장 말씀드리긴 그렇다.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김천전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주효했다고 보나.

팀 분위기가 좋다. 주춤하더라도 다음에 또 일어설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이런 분위기가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누구 한 명이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아니다. 강원 모든 구성원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부상자, 이탈자가 발생해도 다른 선수가 공백을 잘 메운다.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하다.

Q. 김동현이 전반전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몸 상태는?

다음 경기는 못 뛴다. 못 뛰는 상황이다.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동현이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시기에 부상을 당하면 오래갈 수 있다. 동현이를 비롯한 선수들의 상태를 더 챙겨야 할 듯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울산전 포함 올 시즌 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역사를 쓰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남은 3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매 경기 마지막이란 각오로 모든 걸 쏟아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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