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환율, 목표치보다 변동성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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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최근 급등세인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타깃(특정한 환율 목표치)보다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 총회에 참석한 뒤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환율이 너무 빨리 절상되거나 절하되지 않는지에 주목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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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도 신중 기조, 미 대선 주시
최상목 부총리도 “‘쏠림’ 있으면 조치”
국제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최근 급등세인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타깃(특정한 환율 목표치)보다 변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 총회에 참석한 뒤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환율이 너무 빨리 절상되거나 절하되지 않는지에 주목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단순히 달러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환율이 어느 속도를 넘어 박스권을 벗어나면 조정이 필요한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은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초접전 양상인 대선에서 승리해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그가 공약한 관세 확대 정책 때문에 미국 내 인플레이션(고물가)이 자극되고 이에 따라 금리도 내리기 힘들어질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환율 변동 폭은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 결과 및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6,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확대될 수 있다. 이 총재와 나란히 미국을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강(强)달러’ 현상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약세 속도가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면이 있어 정부가 주시하고 있는 만큼 ‘쏠림 현상’이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석 달 만에 처음 장중 1,390원을 돌파했다. 한국 시간 2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8.5원 오른 1,388.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7월 3일 1,390.6원 이후 근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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