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만난 이재명...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설득

표태준 기자 2024. 10. 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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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8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대표는 박 위원장에게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했지만, 박 위원장이 거듭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이 대표와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만나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성되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는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대전협은 합류에 부정적이다. 두 사람의 대화가 의정 갈등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됐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도 여야의정 협의체 참석 여부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이 대표를 면담하기 전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생각이 없고 대전협이 제시한 7가지 요구안도 변함없다”고 대전협 내부 구성원들에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지난 22일에도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협은 지난 2월부터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 7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박 위원장을 면담하기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 대란 사태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가 시작돼야 하는데 전공의들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촉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 입장은 2025학년도 정원 얘기도 의제에 포함해서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2025학년도 정원 방침 유지에 완고하기 때문에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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