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경질 시나리오’ 이미 시작됐다, 비밀 회담 진행→후보군 4명과 ‘접촉 완료’

박진우 기자 2024. 10.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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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시나리오'가 시작된 모양새다.

영국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되지 않았다.

이 네 명의 후보군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는 소식을 미뤄볼 때,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시나리오'는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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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시나리오’가 시작된 모양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위층이 비밀 회담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6일(한국시간)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분투하는 텐 하흐 감독의 대체자를 놓고 여러 감독 후보들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을 향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10월 A매치 휴식기는 텐 하흐 감독에게 악몽이었다. 숱한 경질설에 휩싸였기 때문. 텐 하흐 감독은 ‘반등의 초석’을 다지지 못했다. 첫 번째 기회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포르투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두 번째 기회인 리그 7R 아스톤 빌라전 또한 무기력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이었다.


영국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예상했다. 특히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를 포함한 구단 고위층들이 회담을 가졌는데 해당 회의에서 경질안이 논의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회의에서 경질 안건이 논의됐는지 여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되지 않았다.


이후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맨유는 지난 19일 열린 8R 브렌트포드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라스무스 호일룬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그간 부족했던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25일 열린 UEL 페네르바체전, 또 다시 아쉬운 결과를 냈다. 맨유는 전반전 한 골씩 주고 받으며 페네르바체와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맨유가 점차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끝내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고, 승점 1점을 얻는 데에 그쳤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생각했을 때, 아쉬운 경기였다.


결국 맨유는 결단을 내린 듯 하다. 매체는 “최고 경영자 오마르 베라다가 이끄는 네 명의 대표단은 바르셀로나로 떠난 지 10일 만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사비 감독은 알 사드를 거쳐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마지막 즈음,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이 최악으로 다달았음에도 맨유는 사비 감독과 접촉했다. 그만큼 급하다는 해석이다.


매체는 이 외에도 세 명의 다른 후보군이 있다고 전했다. 스포르팅 리스본의 후벵 아모림 감독,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었던 에딘 테르치치 감독,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그 대상이다. 세 감독은 최근 계속해서 맨유와 진하게 연결된 바 있다. 이 네 명의 후보군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는 소식을 미뤄볼 때,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시나리오’는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된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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