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후 부친 한승원 대표작 재출간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2024. 10. 26. 14:18
▲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딸 한강 작가(2005년)
소설가 한승원(85)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가 최근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됐습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초월적인 이상의 세계를 좇는 진성과 파계하고 맨몸으로 속세를 떠도는 청화(순녀), 두 여승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참다운 자유인의 길을 모색한 구도 소설입니다.
제목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로 '가자, 가자, 더 높은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자'라는 뜻입니다.
한승원은 이 작품을 1985년 발표했으며, 1989년 임권택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영화계에서 당대 최고 스타였던 강수연(2022년 작고)이 주연을 맡아 열연했고, 제27회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었습니다.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2003년 개정판이 한 차례 출간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절판돼 시중 서점에서는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개정판 출간은 한승원의 딸인 소설가 한강이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부친의 문학 세계까지 재조명되는 분위기 속에 성사됐습니다.
한승원 소설 다수의 판권을 보유한 문이당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1758~1816)의 삶을 다룬 역사소설 '흑산도 하늘길' 등 다른 작품들의 개정판도 곧 내놓을 계획입니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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