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먼 끝내기 역전 만루포’ 다저스, 연장 끝에 양키스 제압, WS 1차전 승리

윤은용 기자 2024. 10. 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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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프레디 프리먼. 로스앤젤레스 | EPA연합뉴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에서, 승리의 여신이 손을 든 쪽은 LA 다저스였다.

다저스가 연장 혈투 끝에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WS·7전4선승) 1차전을 제압했다. 다저스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63%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역대 최다인 27회 우승의 양키스와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양키스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81년 이후 43년 만으로, 당시는 다저스가 4승2패로 양키스를 꺾고 우승했다.

특히 다저스는 1981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월드시리즈를 3일 앞둔 23일 세상을 떠나면서 이번 시리즈는 그를 위한 추모의 의미까지 더해졌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4회까지 0-0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다 5회말 다저스가 먼저 선취점을 뽑아 균형을 깼다. 1사 후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방면 3루타를 쳤고, 윌 스미스가 우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그러자 양키스는 6회초 반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안타로 출루한 양키스는 애런 저지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79.4마일(약 127.8㎞)짜리 너클 커브를 공략, 왼쪽 폴대 안쪽으로 들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스탠턴의 이번 포스트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다만,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고, 결국 이 아쉬움이 동점으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8회말 1사 후 오타니 쇼헤이가 2루타를 친 뒤 양키스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나온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다음 타자 무키 베츠가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는 9회초 2사 후 글레이버 토레스의 홈런성 타구를 관중이 먼저 잡은 바람에 인정 2루타로 바뀌는 불운 속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에서 먼저 점수를 낸 것은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연장 10회초 1사 후 재즈 치좀 주니어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3루까지 훔쳤다. 그리고 앤서니 볼피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10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경기를 끝냈다. 1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중전 안타로 1·2루를 만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무키 베츠가 고의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프레디 프리먼이 네스터 코르테스를 상대로 초구 몸쪽으로 들어온 92.5마일(약 148.9㎞) 패스트볼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역전 만루포를 터뜨렸다.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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