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시즌 첫승' 현대모비스, 성공적인 가드 진 운영 그리고 또 다시 남긴 숙제

김우석 2024. 10. 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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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 프로농구에서 게이지 프림, 김국찬, 미구엘 안드레 옥존 삼각편대 활약에 힘입어 이근휘, 전준범, 정창영이 분전한 부산 KCC에 96-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현대모비스는 1승 1패를 기록했고, KCC는 3연패와 함께 1승 3패를 기록, 8위로 두 계단 내려 앉았다.

전반전, KCC 골밑을 완전히 파쇄한 게이지 프림 활약 속에 현대모비스가 50-33, 17점을 앞섰다. 프림은 12분 24초를 뛰면서 16점 7리바운드를 만들었다. 야투 성공률이 무려 78%(9개 시도 7개 성공)였다. KCC는 프림 수비를 위해 3명까지 범위를 넓혔지만, 물이 오를대로 오른 프림을 막아낼 수 없었다.

외곽은 김국찬과 미구엘 안드레 옥준이 맡았다. 3점슛 3개를 합작하며 각각 9점씩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 해내야 할 농구를 했다. 내외곽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KCC는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디욘테 버튼까지 결장한 공백이 드러나며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전 50-33, 현대모비스가 17점을 앞섰다.

3쿼터, 현대모비스가 프림을 앞세워 계속 달아났다. 점수차가 계속 불어났다. 3쿼터 3분 여를 남겨둔 한 때 26점을 앞섰다. 사실상 승부가 정리된 시점이었다. 큰 변화가 없었다.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절반의 성공이었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앞선 두 시즌 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었던 마무리 능력에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  

3쿼터 한 때 25점까지 앞섰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초중반 한 때까지 KCC 집중력에 밀려 1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게임 키워드가 승리에게 위기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완승과 개막전 소노에게 당한 완패의 충격을 털어낼 수 없게 되었다.


이유가 궁금했다.

게임 후 조동현 감독은 “상대가 너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다. 첫 경기보다는 경기력이 좋았다. 몸 싸움에 대해 강하게 하려 했다. 고무적인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또, 조 감독은 아쉬웠던 마무리에 대해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게 하고 있다. 마무리가 좋지 못하다. 기본부터 해야 하는데 아쉽다. 팀에 중심이 없는 건지,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지, 4쿼터에 파울 두 개 밖에 되지 않는다. 너무 아쉽다. 2분이면 역전을 당할 수 있다. 계속 주문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국찬은 “나쁜 습관 같다고 생각한다.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이겨내야 할 지는 정답을 찾아가야 한다.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많이 이기고 있을 때 정해진 틀에서 움직여야 하는데 어긋나는 느낌이 있다. 감독님이 이야기를 해주신다. 듣고 안일하게 하는 플레이를 한다고 본다. 루즈한 것이 하나 둘씩 모이다 보니 그렇다. 분명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분명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이번 시즌 10개 구단 중 스쿼드가 가장 강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지션 별 밸런스가 좋다. 현대모비스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를 확인했다.

숀 롱 부진과 함께 마무리 능력 함양이라는 숙제를 안게 된 시즌 첫 승이 되었다. 김국찬이 꾸준하고, 가드 진 운영도 대폭 개선되었다. 옥존과 박무빈을 중심으로 한호빈이 마무리를 맡았다. 다양한 가드 진 운용 중 가장 합리적이고 고효율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가드 진은 현재 '성장'이 키워드다. 해당 포지션은 리빌딩 개념이다. 두 젊은 선수를 축으로 김지완, 한호빈으로 대표되는 노장들이 마무리를 맡는 구조가 가장 이상적이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어쨌든 이 부분은 해냈다. 마무리 능력만 보완하면 그들의 목표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사진 =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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