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의 긴 이닝 기대, 삼성의 KS 4차전 전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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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선발 투수 원태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그의 투구 수를 100∼110구로 예상했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은 "원태인은 4일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하지만, KS 1차전에서 투구 수가 적었기 때문에 오늘 100∼110구 정도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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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원태인이 "최대한 길게 던져야 한다"고 말하며, 5차전에서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5차전에서 많은 불펜 투수를 내보내야 하므로, 오늘은 원태인을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에서 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3차전과 동일하다. 중견수 김지찬, 2루수 류지혁, 포수 강민호, 1루수 르윈 디아즈, 좌익수 김헌곤, 지명타자 박병호, 3루수 김영웅, 우익수 이성규, 유격수 이재현이 KIA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을 상대한다. 박 감독은 "우익수 포지션에 대해 고민했지만, 어제 홈런을 친 이성규가 좋은 기운을 가진 것 같아서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KIA의 제임스 네일은 주무기 스위퍼가 강한 투수로 알려져 있으며, 박 감독은 "1차전에서 경험한 만큼 오늘 경기에서 잘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KS에서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타선의 변화를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플레이오프는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판단으로 왼손 투수일 때는 오른손 타자 위주, 오른손 투수일 때는 왼손 타자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지만, 이제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타선은 어제 홈런 4개를 치는 등 특유의 장타력이 살아났다"며 "타자친화구장인 대구에서는 장타력의 장점을 살려 경기에 임하고, 광주에서는 작전 야구를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로, KS 5∼7차전은 모두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 감독은 "우리는 시즌 개막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팬들의 격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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