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감사합니다'…김성근 감독의 칭찬에 환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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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의 전설적인 사령탑 김성근 전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37)의 뛰어난 볼 배합을 칭찬하며, 한국시리즈(KS) 3차전의 승리 요인으로 지목했다.
26일 김 전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KS 3차전 9회초, 삼성 수비에서 강민호의 볼 배합이 정말 탁월했다"며 "그것이 승부처였고, 삼성의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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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 삼성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4-2로 앞서고 있었지만, 9회초 2사 만루라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첫 번째 공으로 시속 142㎞의 직구를 던졌고, 박찬호는 그 공에 날카로운 스윙을 했다. 그러나 강하게 날아간 타구는 왼쪽 외야 파울 라인을 살짝 넘어갔고, 이범호 KIA 감독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강민호는 "초구는 김재윤이 자신 있어 하는 직구 사인을 냈다. 사실 바깥쪽 직구 사인을 냈는데 공이 몸쪽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삼성에는 운이 따랐고, 박찬호의 타구는 파울이 되었다. 강민호는 "박찬호에게 몸쪽 공을 던지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 사인을 내며 '제발 박찬호가 바깥쪽 공도 잡아당겼으면'이라고 바랐다"며 "김재윤이 바깥쪽 공을 잘 던졌고, 우리의 바람대로 박찬호가 잡아당기는 스윙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전 감독은 "가을야구답게, 정말 재밌게 봤다"며 미소 지었다. 그의 칭찬을 받은 강민호는 기분 좋게 웃으며 "이런 순간이 더욱 팀을 뭉치게 한다"며 팀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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