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서울징크스’ 수원FC, 천적 잡고 ‘첫 ACLE 진출’ 희망 이어갈까?

포포투 2024. 10. 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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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을 원하는 두 팀이 격돌한다. 올 시즌 3번의 만남에서 전패를 기록한 수원FC가 ‘천적’ FC서울을 상대로 복수를 꿈꾸고 있다.


수원FC와 FC서울이 26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35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승점 50점(14승 8무 12패)로 6위, 서울은 승점 50점(14승 8무 12패로)로 5위에 위치하고 있다. 두 팀이 승점은 같지만 서울이 다득점 부문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수원 보다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 서울 상대 3경기 전패+무득점, 지긋지긋한 ‘징크스’ 이제는 깨야 한다



김은중 감독이 수원FC의 감독으로 선임되었을 때만 해도 수원이 파이널 A그룹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 마디로 김은중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 이승우가 전북으로 이적하기 전, 지동원–안데르손–이승우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화력과 수비 조직력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어나갔다. 다만 현재는 이승우의 이적과 손준호와의 계약 해지와 같은 변수로 인하여 공격력과 팀 조직력이 조금은 무뎌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팀의 장점은 그래도 공격력에 있다. 하지만 서울을 만날 때면 다른 팀이 되어버린다.


올 시즌 수원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양 팀 감독 모두 바뀌었지만 지난 시즌부터 살펴보면 현재까지 7경기 1무 6패이다. 더욱 심각한 점은 올 해에는 득점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방에서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공격을 풀어나가는 것이 수원의 장점인데 이러한 면이 서울만 만나면 전혀 나오지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졌잘싸’가 아닌 무기력한 패배였다. 지난 32라운드 맞대결을 살펴보면, 슈팅 6개,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는데, 수원의 평균 슈팅 개수는 12개로 리그 2위, 유효 슈팅 개수는 4.5개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서울의 수비 조직력이 좋다는 것을 감안 하더라도 수원의 공격력이 전혀 발휘되지 못한 것은 기록을 봐도 알 수 있다.


현재 팀의 흐름은 정말 좋지 않다. 최근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이승우의 이적으로 팀의 공격력이 약화되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승우는 판매 불가”라는 말을 할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했던 만큼 지키고 싶었기에 그의 이적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수원은 리그에서 51실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12개팀 중 11위에 해당한다. 실점이 너무나 많다. 같은 파이널 A그룹에 속해 있는 강원의 경우 현재 50실점으로 수원과 거의 비슷하지만 59득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즉 많은 실점을 그 보다 많은 득점으로 매울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수원은 아니다. 현재 48득점으로 파이널 A그룹 내에서 가장 낮은 기록이다. 그렇기에 수비 집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승리가 없는 최근 6경기에서 14실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분명 조치가 필요하다.


수원의 승리를 위해서는 안데르손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리그 최다 도움(13개)과 팀 내 득점 순위 3위(6골)에 올라 있는 만큼 수원의 공격력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고의 파트너였던 이승우를 잃었지만 현재 정승원이 8골 6도움으로 그 자리를 어느 정도 채워주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다. 안데르손은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에 강점이 있다.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서울이지만, ‘크랙’ 안데르손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면 수원의 공격력이 살아날 수도 있다.


# ‘기분 좋은 징크스’ 웃고 있을 서울, 마냥 웃을 때는 아니다



분명 수원과의 대결은 자신이 있다. 맞대결 3경기에서 6골을 집어넣었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자신감의 근거는 충분하다. 다만 서울의 최근 흐름이 좋지는 않다. 5년 만의 파이널A에 진출 하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ACLE 진출이라는 더 큰 목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심기일전을 해야 할 시기다. 최근 광주와 대전에게 연달아 패배하면서 사실상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두 차례의 패배도 뼈아팠지만 더욱 서울이 경계해야 할 점은 터지지 않는 공격력이다.


33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서울은 유효슈팅 단 한 개에 그쳤다. 올 시즌 광주는 리그에서 47실점을 기록하면서 수비가 강한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고전한 것으로 보아 팀 자체적인 공격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고무적인 점은 가장 최근 강원 전에서 슈팅 8개, 유효슈팅 3개를 기록하면서 조금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서울은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 강점인 팀이다. 리그 39실점으로 우승경쟁 중인 울산과 김천에 뒤이어 최소실점 3위에 올라있다. 특히 야잔과 강현무가 합류한 이후 서울이 보여주고 있는 수비적인 안정감은 발군이다.


변수는 기성용이다. 팀 훈련에 복귀를 했고 경기 출전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시기의 문제이다. 김기동 감독은 남은 리그 4경기 동안 최대한 기성용을 기용하고 싶을 것이다. 지난 K리그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 데이에서 “3선이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할 정도로 해당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많다. 린가드 – 일류첸코로 이어지는 공격 듀오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줄 수 있고,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선수는 기성용이 유일하다. 만약 이번 수원 전에서 선발 혹은 교체로 출전이 가능하다면 서울의 공격력에 대한 걱정은 비교적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 놓칠 수 없는 기회, 반드시 잡아야 한다


창단 첫 ACLE 진출을 꿈꾸고 있는 수원과 5년만의 ACLE 복귀를 원하고 있는 서울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왔다. 김천 상무는 현재 승점 57점으로 3위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팀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ACLE 진출권을 확보 하더라도 대회에 참가할 수가 없다. 따라서 진출권은 후 순위 팀에게 양도가 되기 때문에 최소 4위를 확보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4위는 승점 52점인 포항이다. 5위 서울과 6위 수원의 승점이 50점으로 같기 때문에 포항과의 승점 차이는 두 팀 모두 단 2점에 불과하다. 포항의 다음경기 상대가 리그 1위 울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 승리로 인해 단숨에 4위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 코리아컵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이 수원과 서울에게 호재인 것은 틀림없다.


양 팀 모두 ACLE 티켓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지난 K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김은중 감독은 “우리가 파이널 A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겸손함을 보여주면서도 “올 시즌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서울을 꺾고 싶다”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기동 감독은 강원 전 패배 이후 기자회견에서 “졌지만 실망할 단계가 아니다. 끝까지 올라갈 기회가 있다”라고 말하며 남은 경기에서의 최선을 다짐했다. 우승 및 강등과는 거리가 먼 두 팀간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비교적 동기부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ACLE에 대한 열망을 이 경기에 녹여내어 우려를 불식시키는 두 팀의 명승부를 기대해본다.


글=‘IF기자단’ 4기 이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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