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더그아웃 응원단장 ‘캡틴’ 구자욱, 커피차도 쐈다…사령탑은 “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KS4]

김하진 기자 2024. 10. 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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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즈파크에 구자욱이 보낸 커피차. 대구 | 김하진 기자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김영웅을 안아주는 삼성 구자욱. 연합뉴스



무릎 부상으로 경기장에서 뛰지 못하고 있는 삼성 구자욱이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는 커피차를 쐈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 임직원, 그리고 미디어들을 위해서 커피차를 보냈다. 라이온즈파크 1층 로비 주차장에 위치한 커피차는 수많은 사람들오 문전성시를 이뤘다.

구자욱은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 빠른 회복을 위해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으로 떠났다. 당초 19일 이후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게 목표였다.

처음에는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어야 했지만 이제는 두 다리로 걷는다. 회복 속도가 빠른데 주루를 할 만큼은 아니다.

KIA와의 한국시리즈를 시작할 때에도 구자욱의 출전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구자욱 역시 2015년 이후 9년만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빨리 무릎 괜찮아져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며 “내 무릎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박병호를 반기는 삼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은 매일 체크를 해야한다”라면서도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구자욱은 한국시리즈가 시작된 뒤에도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대신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는 개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본인이 뛰지 못하는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더그아웃의 사기를 올리는 역할을 한다.

25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동료들이 홈런을 치고 올 때마다 가장 먼저 앞에 나가서 포옹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런 구자욱의 모습이 흐뭇하다. 박 감독은 “경기를 뛰어야하는 상황에서 못 뛰어서 본인이 제일 아쉬울 것”이라며 “운동장에서 나가서 활약은 못하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주는 것 같다. 주장이 리더의 역할로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하려고 잘 움직여 주는거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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