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이미르’ 리니지 라이크 NO? 위메이드 ‘로드나인’식 말장난일까[손남원의 게임산책]

손남원 2024. 10. 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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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트레일러와 프리뷰를 연달아 공개하며 연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건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어떤 감언이설로 포장해도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라는 점이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식의 리니지 라이크로 위메이드가 게임계에 선순환 또는 악순환을 불러올지, 개봉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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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메이드 제공

[OSEN=손남원 기자] 위메이드가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트레일러와 프리뷰를 연달아 공개하며 연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게임이지만 수동 요소를 가미해 재미를 더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기존의 NC 소프트 ‘리니지’ 시리즈로 대표되는 리니지 라이크류 도박성 뽑기 게임들과 차별화 하겠다는 발언이다. 하지만 ‘리니지 라이크’가 아닌 것도 아니라서 게이머의 지갑 털기와 등골 뽑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의 과거 이력도 게이머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전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로 2023년 큰 반향을 모으며 상반기 매출 돌풍을 일으켰다. 기존 사기성 ‘리니지 라이크’류 게임들에 비해서 확실히 과금 강도는 약했지만 그 나물에 그 비빔밥이었을뿐이라는 평가다. 오히려 ‘뽑기가 적은데다 저렴하기까지 한 우리 게임은 착하다’라는 식의 해괴망측한 마케팅이 쏟아지게 만들 시발점이 됐다.

실례가 바로 스마일게이크 배급의 ‘로드나인’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란 거창한 사전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아 론칭에 성공했지만 역시 ‘돈 넣은만큼 세진다’는 리니지 라이크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MMORPG다. BM은 조금 개선한 대신에 그래픽과 조작감, 접속 등 게임 전반의 운영은 거꾸로 가는 행태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나이트 크로우’의 전략을 답습한 듯한 로드나인도 초반 매출에서 양대 마켓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그래픽은 ‘로드나인’보다 월등히 뛰어난 수준으로 보인다. 언리얼 5엔진을 답재했고 타격과 방어의 조작감과 UI 전반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게이머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MMORPG를 통해 늘 속고 살아왔기에 선뜻 기뻐하기 이른 게 분명하다.

제목 그대로 북유럽 신화를 무대로 한 ‘레저드 오브 이미르’는 오딘 등 등장인물까지 카카오게임즈의 히트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흡사하다. 출시한 지 3년 반 가까이 지난 ‘오딘’은 그래픽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MMORPG 세상에서 인정받고 있다. 과금 측면으로 봐서는 역시 리니지 라이크의 짠맛 쓴맛 매운맛을 고루 갖췄다.

<사진> 위메이드 제공

그런 ‘오딘’과도 차별과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함일까.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다양한 이용자 성향에 맞추기 위해 성장 스타일을 ‘기본’과 ‘능동’의 두가지로 구분했다. 기본 콘텐츠는 자동 전투 방식으로 기존 리니지 라이크와 다를 바 없지만 능동에선 조작의 범위를 넓혔다는 것이다.

과금 쪽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말을 아끼고 있다. ‘로드나인’의 “비정상의 정상화” 임펙트가 워낙 강했던 것을 의식한 때문인지, 또한번 말장난했다가는 NC보다 더 나락으로 갈 위험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건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어떤 감언이설로 포장해도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라는 점이다. ‘리니지 라이크’는 한 번 구매로 끝나지 않고 이용자의 지갑이 마르고 닳을 때까지 우려먹는 걸로 게임사의 주머니를 채우는 게 삶의 본능이자 욕구이고 생존 방식이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식의 리니지 라이크로 위메이드가 게임계에 선순환 또는 악순환을 불러올지, 개봉이 멀지 않았다.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사들의 어떤 말도 믿어선 안된다는 것만은 진리이자 한국 게이머의 생명줄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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