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사태’ 일어난 美 맥도날드, 주가 하락세...”문제 메뉴 즉각 철수”

김효인 기자 2024. 10. 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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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쿼터파운드 버거의 모습/로이터

미국에서 맥도날드 버거가 식중독 사태를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7일부터 10월11일 사이에 10개 주에서 49건의 대장균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들이 모두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버거를 먹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질병은 콜로라도와 네브래스카에서 발생해 해당 지역의 맥도날드 매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중 1명은 사망했고 10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는 중이다.

조사 결과 이들이 먹은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버거에서 대장균 변종 ‘O157:H7′이 검출됐다.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재료로는 얇게 썬 양파와 쇠고기 패티가 지목됐다. 이에 따라 일부 맥도날드 매장은 쿼터파운더 슬라이스 양파와 소고기 패티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맥도날드의 주가는 23일 하루만에 5.12% 하락해 시가 총액이 전날 대비 115억6300만달러(약 15조9500억원) 감소했다. 다음날 다소 상승했다가 사흘째인 25일 다시 2.97% 빠졌다.

CNN 등 외신은 “맥도날드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얼링거(Joe Erlinger) 미국 맥도날드 사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1만4000여개 매장 가운데 20%에 달하는 점포에서 문제 메뉴를 즉각 철수했다”고 밝혔다. 증권 시장에서는 앞으로 맥도날드의 대처에 따라 주가가 등락세를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해당 기업의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바카로는 “치포틀레는 식중독 사건 이후 3년간 주가가 50% 하락했고, 잭인더박스는 4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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