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이어가고픈 박진만 삼성 감독 “장타력 살아나, 원태인 최대한 길게 갈 것” [KS4 현장]
“장타력이 살아났다. 원태인은 최대한 길게 갈 것이다.”
시리즈 균형을 맞추고픈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와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하지만 삼성은 저력이 있었다. 전날(25일) 진행된 3차전에서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 0자책점)의 역투와 이성규,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은 이날도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장타력이 살아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선발투수 원태인은 최대한 길게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투수 원태인과 더불어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라인업은.
- 오늘 라인업은 어제와 동일하다. 우익수를 고민했는데, 이성규가 (어제 홈런을 쳐) 좋은 기운이 있다. 오늘도 출전을 시키기로 했다.
Q. 플레이오프 때 좌우 원칙을 지키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유연하게 가고 계시다.
- 생각보다 컨디션 위주로 가고있다. 플레이오프는 게임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그런 선택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감각이 어느 정도 올라온 만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내보내려 한다.
Q. 밤 경기 후 낮 경기라 피로감이 있을텐데.
- 그런 부분이 우려가 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안 생기던 정신력이 생긴다. 시즌 때와 비교해 집중력이 더 좋을 것이다.
- 레예스, 원태인은 100개에서 110개로 준비 중이다. 원태인은 4일 휴식 후 등판이지만 앞선 경기에서 투구 수(66구)가 적었다. 충분히 던질 수 있을거라 본다. 본인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몸 상태도 좋다. 오늘은 100~110개 예상한다.
Q. 원태인이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잘 던지다 비로 서스펜디드 선언돼 갑작스럽게 강판됐다. 벼르고 있을 것 같은데.
-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는 없다. 본인이 1차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더 굳건히 하고 준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1차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스위퍼가 날카로워지고 구위가 좋았다. 오늘 또 맞대결해야 하는데 타자들에게 주문하신 부분이 있는지.
- 네일의 스위퍼가 워낙 좋아 그 공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한 번 경험했고, 어제부터 장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늘 경기는 그래도 1차전보다는 더 대처가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Q. 구자욱이 뛰지는 못하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 본인이 제일 아쉬울 것이다. 게임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못 뛰고 있다. 운동장에 나가 활약은 못하지만 심리적인 부분, 선수들에게 그런 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주장 구자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잘 해내고 있다.
Q. 3차전이 끝난 뒤 시리즈가 재미있어 질 것 같다고 하셨다. 그 이유는.
- 장타력이 살아났다는 것이 포인트다. 우리 팀은 장타가 생산돼야 승리 요건이 갖춰진다. 어제 장타력이 살아난 게 포인트 아닌가 싶다. 1, 2차전에선 12안타를 쳤지만 단타 위주로 나와 많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어제는 솔로포이기는 하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장점이 잘 살아난 만큼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타자들이 번트 훈련을 많이 하던데.
- 구장마다 작전 활용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최대한 우리 장점을 살려서 운영해야 한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 같은 경우는 삼성 라이온즈파크보다는 규모가 있기에 그런 부분을 염두해 두고 작전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번트의 중요성이 크기에 포스트시즌 들어오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Q.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신다면.
- 올 시즌 들어오기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선수 뿐 아니라 팬들도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시즌 초반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팬들이 많이 격려해주셨다.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다. 시즌 초 홈에서는 약한 모습이 있었는데 젊은 선수들이 그런 팬들의 격려에 힘을 얻어 더 흥이 났던 것 같다. 중반부터는 홈에서 우리 장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덕분에 시즌 끝날 때 좋은 결과물을 냈다. 그런 부분에서 저 뿐 아니라 선수들이 항상 고마워 할 것 같다.
Q. 5차전 불펜 운용은 어떻게 되는지.
- 오늘 같은 경우는 원태인을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5차전에서 불펜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 최대한 원태인이 던질 수 있을 만큼 던지게 하려 한다.
Q. 미출장 선수는.
- 레예스와 황동재다.
Q. 이재현, 김지찬의 몸 상태는.
- 이재현은 계속 그 상태로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100%는 아니다. 조금 불편함이 있다. 그 상태로 이번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김지찬은 타박이다. 큰 무리없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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