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33억' 8개월만에 11배 돈 몰려…'우주광통신' 기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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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를 이용해 지상과 우주궤도를 도는 인공위성 간 데이터를 주고 받는 '우주광통신'이 SF(공상과학) 영화를 넘어 미래 이동통신을 견인할 현실 속의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
저궤도 위성 군집 간 빠른 데이터 전송을 통해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개념으로, 민간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대표적인 우주광통신 상용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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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를 이용해 지상과 우주궤도를 도는 인공위성 간 데이터를 주고 받는 '우주광통신'이 SF(공상과학) 영화를 넘어 미래 이동통신을 견인할 현실 속의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
저궤도 위성 군집 간 빠른 데이터 전송을 통해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개념으로, 민간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대표적인 우주광통신 상용화 서비스다.
우주광통신을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장비가 'FSM'(Fast Steering Mirror)이다. 고속으로 빛을 조절하는 거울 장치로, 나노 단위로 정밀 타겟해 위성 간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전송을 유도한다.
FSM은 위성 간 연결기술 중 가장 높은 기술적 난이도가 요구되는 PAT(포인팅·획득·추적) 기술 구현을 위한 기기다. 높은 정밀도와 빠른 응답속도, 높은 내충격성 등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성능 조건이 까다로워 기존 FSM에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딥러닝을 적용한 정밀 제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성능·경량화·내충격성을 모두 확보한 '인세라솔루션'이다.
투자사들은 인세라솔루션이 보유한 기술적 전문성과 FSM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다. 김범준 대교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저궤도 위성통신과 방산 무기체계에서 고성능 FSM의 상용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인세라솔루션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주영 L&S벤처캐피탈 선임심사역은 "스페이스X가 저궤도 위성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 시장은 다양한 섹터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FSM 모듈의 필요성이 훨씬 커질 것이기에 인세라솔루션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상용화 사례로 스타링크가 유일하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인세라솔루션이 스타링크의 후발 주자로 경쟁할 업체들의 밸류체인에 잘 들어가기만 하면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외에도 여러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레이저 기반 위성 간 연결기술을 적용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에 착수했거나 계획을 고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이 지난 5월 32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세라솔루션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스페이스 헤리티지' 확보에 나선다. 스페이스 헤리티지는 실제로 우주에 내보낸 경험을 의미한다. 우주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제품을 가동했음을 증명하는 일종의 이력서다.
권영관 대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FSM을 제작하는 기업으로서 향후 2년 내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비롯한 다양한 수요처 요구에 만족할 제품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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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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