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익중심 실용외교로 동북아 질서 적극 주도해야"

안중근 '하얼빈 의거' 115주년…"굴종외교론 한반도 위기 극복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표,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2024.10.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5주년을 맞아 "'우리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자주적 인식을 바탕으로 화해와 협력의 문을 다시 열어젖히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동북아의 경제·안보 질서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것만이 평화도 경제도 우리 국민의 삶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운명을 다른 나라에 위탁하는 굴종 외교, 시대착오적인 진영 외교로는 미·중 패권 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대구의 20대 청년이 보내줬다는 안중근 의사, 백범 김구 선생, 안창호 선생,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인물화 사진도 함께 게재하고 "한 분 한 분 공부하며 그렸다는 인물화를 보니 마치 그 시절 선열들의 결기 어린 눈빛을 마주하는 것 같아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고개를 절로 숙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안중근 의사가 쏜 것은 단지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이 아니었다"며 "서른한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은 평화에 대한 굳건한 신념으로 침략과 착취, 전쟁의 상징이던 제국주의의 심장을 쏘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순국선열들의 발자취에서 우리 앞의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하고, 새롭게 도약할 지혜를 구한다"며 "죽음마저 무릅썼던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의 꿈과 자주독립의 열망, 모두 잊지 않고 이어나가겠다"도 말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