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대기업-스타트업, 'AI 시대 핵심' AI칩 협력 강화 움직임

조현영 2024. 10.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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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력 체계가 공고해지고 있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개발·생산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하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신제품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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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력 체계가 공고해지고 있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개발·생산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하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신제품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자사 AI 반도체 '리벨'에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중앙 처리장치(CPU) 칩렛을 통합한 CPU 칩렛을 생산하기로 했다.

칩렛은 하나의 반도체에 서로 다른 기능이 있는 여러 개의 반도체를 집적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리벨리온은 첫 시제품을 TSMC에서 생산한 이후 대규모로 양산되는 '아톰'부터는 삼성전자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리벨'에는 삼성전자 HBM3E를 탑재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칩을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지식재산권(IP) 등 에코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딥엑스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AI 반도체 'DX-M1'과 AI 서버용 'DX-H1'을 삼성 파운드리 5나노 공정에서 양산한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5나노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의 지원이 있었다"며 "국내 팹리스에 글로벌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을 승인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삼성이 승인해줘서 기술 개발과 양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AI 칩 스타트업 퓨리오사AI는 자사 제품 '레니게이드'에 SK하이닉스의 HBM을 공급받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위탁 생산 과정에서 기업 간 의견을 나누고 수정하는 일이 빈번한데, 국내 파운드리와 스타트업이 협업하면 시차와 언어 장벽 없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측면에서도 스타트업과의 협력은 향후 스타트업이 성장해 제품 생산 규모가 증가할수록 안정적인 매출 확보 수단이 될 수 있다.

첨단 공정으로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한 경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가능성도 생긴다.

특히 최근 반도체 부문 부진으로 새 고객사 확보가 시급해진 삼성전자 입장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잘할 수 있는 사업자끼리 뭉치려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며 "삼성도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타트업과 협력을 늘려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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