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 지휘자가 된 듯한 기분”…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음원 공개 外 [문예소식]
●…“이 기술을 통해 음악을 듣는 분들은 마치 지휘자가 된 듯한 경험을 하실 겁니다. 오케스트라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이죠.”(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이번 음원은 소리가 모든 방향에서 들리도록 하는 ‘공간음향’ 기술을 적용해 공연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악기 특성에 맞는 마이크 50여 개를 동원해 음악을 녹음하고 스튜디오에서 섞는 작업을 거쳤다.
이를 토대로 에드윈 허블이 1929년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허블의 법칙’을 입증하면서 레빗은 우주 팽창 발견에 중요한 초석을 다진 천재 천문학자로서 사후에 그 업적을 인정받았다.
윤색을 맡은 김민정 연출은 “하루에 하늘을 몇 번 올려다보며 살고 있는지 스스로 반문하게 될 때 ‘사일런트 스카이’로 위안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배우 안은진이 레빗 역을 맡고, 홍서영이 동생 마거릿 레빗 역을 연기한다. 하버드대학 천문대의 광도 측정가 윌러미나 플레밍 역은 박지아가, 항성 분류법의 기준을 마련한 애니 캐넌 역은 조승연이, 하버드대학 천문대장의 제자 피터 쇼 역은 정환이 각각 맡는다. 공연은 다음 달 29일부터 12월28일까지.
‘남자들’은 네 남자의 20대부터 80대까지의 인생을 통해 누구나 겪는 실패와 좌절,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겪는 소외와 고독, 나이듦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0년 신촌극장에서 초연한 ‘어슬렁’은 코로나19 사태로 휴강이 된 줄 모르고 학원에 온 두 사람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섬세하고 따뜻한 관계를 맺는 내용이다.
감노슈가는 지난해 제11회 서울 단편극 축제에서 초연된 극단 D7의 창단 작품이다. 이번에는 장편으로 개작돼 관객과 만난다.
양금은 원래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기원한 현악기로, 여러 나라를 거치며 그 형태와 연주 방식이 다채롭게 변형됐다. 특히 유럽에서는 헝가리의 ‘침발롬’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고, 각국 민속음악과 결합하며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더해왔다. 한국의 양금은 조선시대 도입돼 국악기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왔으며, 전통적인 12현 양금에서 발전해 현재는 더 다양한 음역을 소화할 수 있는 개량형 악기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중국과 헝가리, 싱가포르 등 15개국 이상에서 200여 명 연주자가 참가해 양금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 양금 대회 처음으로 ‘세계양금콩쿠르’가 개최된다. 개인 및 단체 부문으로 나눠 유아부터 일반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며, 개인 연주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와 함께하는 협연도 가능하다. 한국양금협회 윤은화 회장은 “콩쿠르를 통해 양금의 예술적 가능성을 넓히고, 미래의 연주 인재를 발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연홍 작가는 가상의 계절을 상상하여, 계절의 가시적 또는 비가시적 요소의 흔적을 캔버스에 표현한다. 물감이 스며들고 퍼지는 기법을 사용하여 형태의 경계가 무너지고, 물감의 우연성에 의해 발생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나타낸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선명한 컬러가 특징인 김보림 작가의 작품은 날것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물인 컬러풀한 꽃과 과일 작품을 선보인다.
진수영 작가는 2007년부터 차(Tea)를 우려낸 찻물로 티드로잉(Teadrawing)작업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고 깊은 색감을 내는 티드로잉 작품은 티가 흘러내리고, 마르는 과정에서 생기는 흔적들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이제 한강 책 안 팝니다”…결단 내린 이곳
- “임신했는데 맞았다 하면 돼” 아내 목소리 반전… 전직 보디빌더의 최후 [사건수첩]
- “저 여자 내 아내 같아”…음란물 보다가 영상분석가 찾아온 남성들
- ‘3번 이혼’ 이상아 “혼전 임신으로 사기꾼과 결혼”
- 몸에 걸친 것만 1000만원…‘흑백요리사’ 안유성, 명품 입는 이유
- ‘살해범 특징 목 문신?’…폭력적이고 공포 유발하려는 의도
- 퇴사했던 ‘천재 직원’ 데려오려고 3조6000억원 쓴 회사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