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엄마” 故 김수미, 빛나는 54년 연기 족적 [이슈&톡]

이기은 기자 2024. 10. 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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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육신은 갔지만, 54년 연기 인생은 현생에 남아 길이 기억된다.

급작스러운 이별 속, '국민 일용 엄마' 고인을 향한 세간의 그리움과 추모가 더해진다.

'전원일기'가 방영 중이던 1985년, 고인은 '남자의 계절'에서 친정 엄마 역할을 맡아 1986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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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 요약

故 김수미, 몸은 떠나도 여전한 '국민 엄마'
업계 선후배·전국 애도 물결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김수미 육신은 갔지만, 54년 연기 인생은 현생에 남아 길이 기억된다. 급작스러운 이별 속, '국민 일용 엄마' 고인을 향한 세간의 그리움과 추모가 더해진다.

故 김수미는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71년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지상파 공채답게 그는 끊임 없이 다작하는 배우였다.

1974년 '손님' 주연을 시작으로 '아베의 가족'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고, 특히 1980년부터 2002년까지 국민 드라마로 사랑 받은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로 국민 캐릭터를 다졌다. 30대였으나 젊은 엄마라는 파격적인 역할을 받아들인 그는 이로써 연기자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전원일기'가 방영 중이던 1985년, 고인은 '남자의 계절'에서 친정 엄마 역할을 맡아 1986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전원일기'와 병행한 작품만 해도 다양하다. 1982년 '박순경', 1983년 '조선왕조 오백년', '엄복동', 1990~1991년에는 '그 여자', '마당 깊은 집', '말로만 중산층' 등 연달아 세 작품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이후 1993년 '오박사네 사람들'로 SBS에 등장했고, KBS까지 삼사를 가리지 않는 활발한 연기를 펼쳤다.

영화계에서도 그의 다작 활약은 도드라졌다. 1982년 영화 '화순이', 1987년 '우뢰매' 시리즈에 등장했고, 2003년 '오! 해피데이' 이후 2015년까지 매해 영화를 소화해왔다. 이 과정에서 그의 코믹 캐릭터가 빛을 발했는데, 2005년 '마파도' '가문의 위기' 시리즈 등이 그의 캐릭터성을 얻고 흥행했다. 특히 십 수 년 간 그가 출연한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김수미를 젊은층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짤막한 감초 연기도 내내 화제가 됐다. 2011년 영화 '사랑이 무서워'와 2014년 '헬머니', 드라마 '돈의 화신' 등에서 그가 선보인 '국민 엄마 욕' 연기는 '욕쟁이 할머니' 타이틀로도 이어졌고, 이는 예능 출연의 밑바탕이 됐다. 다재다능했던 그는 김수미 간장게장 사업 등과 예능을 병행하며, 2018년 '수미네 반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수미는 지난 9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2년 간 방송을 끝으로 휴식에 돌입했다. 이곳에서 '전원일기' 주역들과 고인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으나, 이는 고인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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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설 등을 부인하며 언제나 시청자 곁에 있었던 그다. 54년 간 다작으로 업계를 굳건히 지킨 만큼, 고인을 따르는 업계 동료들이 숱했다. 개 중 배우 서효림은 고인이 아끼던 후배였고, 그를 며느리로 맞았다. 생전 그는 아끼던 며느리에게 자기 집을 명의로 넘겨주는 등, 주변인을 향한 깊은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 미지급 사태 등에 시달렸던 그는 고혈당 쇼크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이처럼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 전국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 빈소에는 생전 그의 너른 인품을 따랐던 업계 선후배, 동료들이 참석해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연기자, 예능인의 길을 병행했던 만큼 '전원일기' 동료였던 유인촌 장관, 배우 김용건, 박은수 등을 비롯해 동료 김영옥, 김용림, 조인성, 가수 김형준, 예능인 유재석, 정준하 등이 서둘러 빈소를 찾았다. 내일(27일) 발인이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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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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