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억·이웃·세계 가지각색 네 작가 이야기…'올해의 작가상'展

김일창 기자 2024. 10.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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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작가로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 네 명이 선정된 가운데 이들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5년 3월 23일까지 열린다.

네 명의 작가는 심리적 역동과 일상의 삶, 역사적 기억, 신화와 제의 등을 주된 관심사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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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전시
2025년 2월 최종 1인 선정, 기본 후원금 5천만원에 1천만원 추가
24일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2024' 언론공개회에 권하윤 작가의 작품이 공개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3월까지 23일까지 진행되는 올해의 작가상 2024는 윤지영, 권하윤, 양정욱, 제인 진 카이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권하윤 작가의 VR 작품. 2024.10.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작가로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 네 명이 선정된 가운데 이들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5년 3월 23일까지 열린다.

네 명의 작가는 심리적 역동과 일상의 삶, 역사적 기억, 신화와 제의 등을 주된 관심사로 한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으로 침잠하거나 거대한 세계로 확장해 나가고, 기억하기 위해 또는 바람직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사실과 허구 사이를 오가는 이들의 방법론은 통념을 전복한다.

윤지영은 안과 밖을 갖는 조각의 속성을 이용해 외부의 사건이나 상황으로 인해 개인이 갖게 되는 태도 혹은 '더 나은' 상태를 위한 노력을 형상해 왔다.

윤지영은 신작 '간신히 너, 하나, 얼굴'에서 소원을 빌며 바치는 밀랍 봉헌물에서 출발해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친구들의 마음을 담은 조각을 만들었다. 여기에서 작가는 형태를 바꿀 수 있는 물질의 성격인 '가소성'을 외부의 작용을 수용하고 변화할 수 있는 능동적인 힘으로 재해석한다.

24일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2024' 언론공개회에 양정욱 작가의 작품이 공개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3월까지 23일까지 진행되는 올해의 작가상 2024는 윤지영, 권하윤, 양정욱, 제인 진 카이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양적욱 작가의 작품들. 2024.10.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권하윤은 기억과 기록의 개념을 재고하기 위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새로운 기억 경험을 창출한다. 신작인 VR 설치 작품 '옥산의 수호자들'은 옥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매개로 친구가 된 대만의 부족장과 일본 인류학자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이야기는 허구와 현실, 역사와 기억이라는 구분을 넘어 '적'이라는 거대한 개념에 가려져 있던 구체적인 관계들을 새롭게 살펴본다.

양정욱은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에서 출발한 움직이는 조각과 이야기로, 그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전달한다. 인물을 다루는 작품과 풍경을 다루는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에서 그는 고난과 희망 사이에서도 부단히 반복되는 사람들의 행동에 깃든 삶의 의미를 보여준다.

신작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는 텃밭을 무대로 사람이 남긴 흔적에서 얻는 위안을 이야기한다. 물, 빛, 바람이라는 자연의 요소,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텃밭을 마주한 아들의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을 매개로 움직이는 형상이 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제인 진 카이젠은 강렬한 시각성이 동반되는 시적이고 수행적인 영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주에서 태어나 덴마크로 입양돼 그곳에서 자란 그는 다시 제주로 돌아와 제주를 작업했다. 세 점의 신작을 포함해 총 일곱 점의 영상으로 이뤄진 연작 '이어도(바다 너머 섬)'를 선보인다.

24일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2024' 언론공개회에 윤지영 작가의 작품이 공개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3월까지 23일까지 진행되는 올해의 작가상 2024는 윤지영, 권하윤, 양정욱, 제인 진 카이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윤지영 작가의 작품. 2024.10.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번 전시에서 처음 그 전체를 공개하는 '이어도(바다 너머 섬)'는 지역공동체와의 오랜 협업을 바탕으로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 오늘날의 쟁점에 대한 작가의 다층적 연구를 집약해 보여준다. 나선형의 역동적인 스크린과 화면 속 다양한 주체들의 몸짓에서 출발하는 작품은 수행성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올해의 작가상 2024'는 지난해 10주년을 기해 이뤄진 제도 개선의 취지를 이어 최근의 문제의식을 담은 신작과 구작을 함께 전시해 작가의 작업세계를 집약해 드러내고, 내년 초 온오프라인으로 공개된 '작가-심사위원 대화'로 대중의 이해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종 수상 작가는 국내외 심사위원들과 작품에 관한 공개 대화 및 2차 심사를 거쳐 내년 2월에 발표된다. 2차 심사인 '작가-심사위원 대화'는 일반인의 현장 관람이 가능하다.

최종 수상 작가는 '2024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고 후원금 1000만 원을 추가로 받는다. 올해의 작가상 전시 참여 작가는 후원금 5000만 원을 받고 전시도록과 홍보영상 제작, SBS 현대미술 다큐멘터리 제작·방영의 특전이 주어진다.

24일 오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2024' 언론공개회에 윤지영 작가의 작품이 공개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3월까지 23일까지 진행되는 올해의 작가상 2024는 윤지영, 권하윤, 양정욱, 제인 진 카이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제인 진 카이젠 작가의 작품. 2024.10.24/뉴스1 ⓒ News1 김일창 기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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