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 배추·포장김치까지 판매 ‘쑥’…“김장 늦추는 것도 대안”
[앵커]
배춧값이 최근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한동안 오름세를 이어온 탓에 김장철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미리미리 절임 배추를 산다든가, 포장김치를 사 먹겠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금배추가 불러온 변화를,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절임 배추 사전 예약을 시작한 한 대형 마트입니다.
["e머니 3천 점 드린다고요, 박스당."]
접수 시작 30분 전부터 100명 이상 줄을 섰는데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예약을 못 할까 걱정이 앞설 정도입니다.
[안아론/서울시 양천구 : "아무래도 '오픈런' 해야지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배춧값이) 올해는 더 비싼 것 같아서 세일한다고 하길래 (왔어요)."]
[박성옥/서울시 양천구 : "아우 줄이 뭐, 상상도 못 했어요. 이렇게 많을 줄. 저는 금방 하고 가는 줄 알았는데. (품절이) 걱정돼요."]
이 업체는 지난해보다 만 상자를 늘려 모두 7만 상자를 준비했지만 하루 만에 준비된 물량의 90% 가까이 예약이 끝났습니다.
절임 배추 예약을 받고 있는 다른 유통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편의점의 경우 이달 들어 23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고, 슈퍼마켓도 70% 이상 늘었습니다.
비싸게 담가 먹느니 사 먹자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포장김치 판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GS샵 판매 방송 : "저는 이 비닐장갑을 왜 꼈죠? 김치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네? 전체 매진이요?"]
이 업체의 경우 이달 들어 진행한 세 차례 판매 방송에서 포장김치 수천 세트가 시작 5분을 전후해 모두 팔렸습니다.
[노호영/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 : "(11월 들어서는) 출하량이 늘어나서 가격은 현 수준보다는 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이 되어서 김장철 배추 가격은 지금보다는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가을배추가 출하되고 있다며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김장 시기를 조금 늦추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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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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