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재시동 건 국민연금 잡자”… 전주 향하는 운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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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고금리 기조가 끝난 시기에 맞춰 부동산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이외에도 올해 초 세계 최대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지난해 8월엔 2001년부터 국민연금공단의 주식·부동산 등 위탁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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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코람코… 잇달아 국민연금 인근에 연락사무소 차려
국민연금공단이 고금리 기조가 끝난 시기에 맞춰 부동산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큰손’ 고객과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며 자금을 따내야 하는 국내외 운용사들이 국민연금이 있는 전북 전주시로 잇달아 향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위탁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하인즈(Hines)는 지난 22일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하인즈는 전주 연락사무소를 통해 투자 자문, 자본시장 조사·분석 등 국민연금에 전략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인즈는 31여개 국가에서 9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10년부터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자산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하인즈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스타인박과 창립자 제럴드 하인즈의 손자이자 기업 최고 보좌관인 애덤 하인즈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LF그룹 자회사인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운용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이달 18일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었다. 코람코가 본사 이외의 공간에 별도 사무소를 개소하는 것도 처음이다. 코람코가 자리 잡은 건물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이들 국내외 운용사가 앞다퉈 국민연금 근처에 사무소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날 기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투자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어서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은 신규 투자보단 기존 투자 물건의 회수에 중점을 둬왔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했고,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 주요 연기금 수장들이 대체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겠다고 예고했고, 국민연금이 앞장섰다. 국민연금은 최근 3년 만에 부동산 프로젝트 펀드를 재개해 서울 광화문의 랜드마크 ‘더 익스체인지 서울’ 재건축 프로젝트에 2500억원을 투자했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5년 만에 6000억원 규모 부동산 대출 출자 사업을 재개하기도 했다. 코람코를 비롯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등이 숏리스트(최종 후보 명단)로 선정됐고 이달 말쯤 최종 1~2곳이 선정된다. 국민연금은 대출형 펀드 위탁사 선정을 마무리한 뒤 7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출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국민연금 근처에는 이들 운용사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금융사가 사무소를 차린 상황이다. 글로벌 수탁은행인 BNY멜론과 자산운용부문은 지난 6월 전주사무소를 합쳤다. 각각 2019년과 지난해 5월 전주 사무소를 열었고, 이를 합쳐 전북테크비즈센터로 확장해 이전한 것이다. BNY멜론은 약 48조8000억달러의 수탁고·자산을 관리하고 2조 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이외에도 올해 초 세계 최대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지난해 8월엔 2001년부터 국민연금공단의 주식·부동산 등 위탁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었다. 수탁은행 중에선 BNY멜론 외에도 스테이트스트리트(SSBT)가 지난 2019년 9월 사무소를 설치했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민연금이 해외·대체투자를 담당할 기금 운용 전문가를 대거 채용하는 등 부동산 투자를 다시 늘리려는 모습“이라면서 ”마곡 등 서울 사무소를 고민하던 글로벌 운용사들도 결국 국민연금과 신속하고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본사 근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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