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레드향 ‘열과피해’ 심각

심재웅 기자 2024. 10.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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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류 '레드향' 열매터짐(열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 설 대목 수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열매터짐 피해율은 37%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병국 제주도레드향연구연합회장(76)은 "자체 조사 결과 성한 열매가 하나도 없는 농장도 있었다"며 "농가들이 생각하는 피해율은 80% 이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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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율 37%…생산량 줄듯
내년 설 수급 불안 우려 커
자연재해 인정, 지원책 요구
열매터짐(열과) 피해로 썩어가는 만감류 ‘레드향’

만감류 ‘레드향’ 열매터짐(열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 설 대목 수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열매터짐 피해율은 37%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피해율(25.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25%, 서귀포 41.5%로 서귀포권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

농민들은 체감상 피해율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5619㎡(1700평) 규모로 ‘레드향’을 재배하는 현선미씨(60)는 “열매솎기(적과)를 마친 후 상품으로 출하해야 할 ‘레드향’ 가운데 절반은 열매터짐 피해를 봤다”고 하소연했다.

오병국 제주도레드향연구연합회장(76)은 “자체 조사 결과 성한 열매가 하나도 없는 농장도 있었다”며 “농가들이 생각하는 피해율은 80% 이상”이라고 전했다.

피해가 확산하면서 내년 설 대목 수급이 불안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 회장은 “생산량이 지난해산 대비 최대 30%까지 줄어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제주도가 펴낸 ‘2024년 농축산식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산 ‘레드향’ 생산량은 2만5344t이었다. 오 회장 말대로라면 올해산은 1만8000t 정도에 그치게 된다.

이번 열매터짐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해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태현 도 과수지원팀장은 “농작물재해보험 제도 개선 제안, 피해 예방 농자재 지원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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