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산화한 미군 유가족 16명 오늘 방한
6·25전쟁 중이었던 1952년 자신이 몰고 있던 F80 전투기가 피격돼 1200m 상공에서 추락하자 이를 몰아 적 포병 진지와 함께 산화한 고(故) 찰스 로링 주니어 미 공군 소령, 1951년 경기 김포에서 일본 후쿠오카로 C-47A 수송기를 몰다가 부산 상공에서 실종된 고(故) 모리스 핀리 톰슨 미 공군 대위의 유가족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부는 로링 소령의 사촌 그레고리 로링, 톰슨 대위의 딸 주디스 왓슨씨 등 6·25전쟁에서 세상을 떠난 미군 참전 용사의 유족 16명이 26∼31일 방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사 장병 2명의 유족 3명, 실종 장병 7명의 유족 13명이다. 압록강 인근 포로수용소에서 전사했으나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바비 에반츠 중사의 동생도 포함됐다.
유족들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전사자 명비에서 추모의 시간을 갖고, 유해발굴감식단의 브리핑을 받는다. 임진각·판문점을 견학하고, 강원 인제군의 6·25전쟁 전사자·실종자 유해 발굴 현장도 방문한다.
강정애 보훈 장관이 주관하는 위로 만찬도 이뤄진다. 보훈부는 “만찬에서 ‘추모 테이블’(Missing Man Table) 의식을 거행하며 우리 정부가 전사·실종 장병의 유해를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모 테이블은 전쟁 중 사망, 실종되었거나 포로가 된 군인을 기리는 의미로 설치하는 빈 테이블이다. 보훈부는 유족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과 참전 용사의 계급·군번·소속을 기재한 인식표도 수여할 예정이다.
미국은 6·25전쟁 당시 178만9000여 명이 참전했는데, 3만6570여 명이 전사했고 3730명이 실종됐다. 보훈부는 2015년부터 전사·실종 장병 유족 초청 행사를 하고 있다. 2020년부터 코로나로 초청 행사가 중단됐는데 올해 다시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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