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밥이 그리울 때가 많은 22살 홍윤상, 그는 올 시즌 포항의 가장이다···“올 시즌이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쉬워요” [이근승의 믹스트존]
홍윤상(22·포항 스틸러스)은 10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오랜만에 집으로 향했다.
홍윤상은 제주도 출신이다. 홍윤상은 초등학교 때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고자 제주 탐라 유소년 FC를 떠나 포항 유소년 팀으로 향했다.
홍윤상의 본가는 여전히 제주에 있다.
홍윤상은 이어 “어머니께서 해주신 밥을 먹었다. 내겐 최고의 보약이었다. 그리고 쭉 쉬었다. 내가 집돌이다. 집에서 먹고 자고만 한 듯하다. 재충전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홍윤상에게 어머니께서 어떤 음식을 해주었는지 물었다. 홍윤상이 해맑게 웃으며 답했다.
“제가 갈치를 좋아해요. 갈치 많이 먹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제가 온다고 성게미역국도 해주셨어요. 아! 갈비찜도 해주셔서 많이 먹었습니다.”
홍윤상은 올 시즌 포항 공격 핵심으로 거듭났다.
홍윤상은 2024시즌 K리그1 29경기에서 뛰며 6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친 이호재(9골), ‘특급 조커’ 정재희(8골)에 이어 팀 득점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은 홍윤상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에도 K리그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 34경기에서 14승 10무 10패(승점 52점)를 기록하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4위다. 6연패에 빠지는 등 큰 위기가 있었지만 이겨냈다.
홍윤상은 6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9월 22일 강원 FC와의 홈경기(2-1)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6연패를 당했을 때 팬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어요. 팬들이 선수단 버스 맞이를 해주신 거예요. 선수들에게 더 큰 힘을 불어넣어 주셨죠. 포항이란 구단이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제가 성장해 몸담은 이 구단이 얼마나 대단한 구단인지 또 한 번 확인했습니다. 늘 함께 뛰는 팬들이 있어 우린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포항은 코리아컵에서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시즌 코리아컵 결승전 울산 HD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포항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코리아컵 최다우승(5회) 기록을 늘리고자 한다.
포항은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도 소화한다. 홍윤상은 이토록 빡빡한 일정이 ‘재밌다’고 한다.
홍윤상은 “쉴 틈이 없는 건 맞는 듯하다”며 “K리그1만 보면 우승, 강등 경쟁 모두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말했다.
“K리그1이 정말 어려운 리그란 걸 느껴요. K리그1 12개 팀 모두 경쟁력이 있는 까닭이죠. 어느 팀을 만나서도 ‘쉽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다 쏟아내야 승점 3점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져요. 힘들지만 재밌습니다.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마쳤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솔직히 올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게 좀 아쉽습니다.”
홍윤상은 “축구하면서 처음 가장 긴 연패를 경험했다”며 “그 시기를 거치면서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결정력입니다. 누군가는 해결해야 이길 수 있다는 걸 또 느꼈죠. 이전엔 ‘누군가 해주겠지’란 생각을 가졌던 게 사실이에요. 이젠 아닙니다. 경기가 뜻대로 안 풀릴 땐 ‘내가 해결사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좋은 욕심이 이전보다 커진 것 같아요. 올 시즌 막판까지 다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홍윤상은 “고민 중인 부분”이라며 “원서 접수를 한 건 사실이고 결과에 따라서 결정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합격 여부가 나오지 않아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참 어렵다. 당장은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항은 10월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올 시즌 K리그1 35라운드 울산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K리그1 최고의 라이벌전이자 미리 보는 코리아컵 결승전이다.
홍윤상이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 골문을 정조준한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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