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쾅’… 홈런포 살아난 삼성, KIA에 반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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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군단' 삼성이 안방 대구로 장소를 옮겨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솔로포 네 방으로만 점수를 뽑으며 KIA에 승리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2패 뒤 첫 승을 기록하며 반격에 나섰다.
삼성이 2-1로 앞선 7회말엔 5번 타자 김헌곤과 6번 타자 박병호가 모두 KIA 전상현의 초구를 노려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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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김영웅-김헌곤-박병호
안방서 홈런 4방… 2패뒤 1승
7자리 타순 교체-이성규 기용 빛봐
“사랑해요, 홈런” 삼성 김헌곤(왼쪽 32번)이 25일 안방 대구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3-1을 만드는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팀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헌곤은 1차전 솔로포에 이어 시리즈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솔로 홈런 네 방으로만 점수를 뽑고 4-2로 이겼다. 대구=뉴스1 |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2패 뒤 첫 승을 기록하며 반격에 나섰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개) 삼성은 이날 3회말 이성규의 선제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5회 김영웅, 7회엔 김헌곤과 박병호의 연타석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시리즈 분위기를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홈런 4개를 날린 건 역대 최다 타이다. 1989년 해태(현 KIA), 2004년 현대, 2014년 넥센(현 키움)이 한 차례씩 기록한 적이 있다. 삼성은 앞서 LG와의 플레이오프 1, 2차전 안방경기에서도 모두 8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정규시즌 185개의 홈런 중 119개를 안방에서 날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3차전을 앞두고 타순을 많이 바꿨다. 2차전에서 3타수 3안타를 친 류지혁을 7번에서 2번으로 올리는 등 2차전과 비교해 일곱 자리 타순을 바꿨다. 8번엔 1,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이성규를 기용했다. 이성규는 선제 홈런으로 박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3회말 1사에서 이날 첫 타석을 맞은 이성규는 상대 선발투수 라우어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삼성이 2-1로 앞선 7회말엔 5번 타자 김헌곤과 6번 타자 박병호가 모두 KIA 전상현의 초구를 노려 솔로 홈런으로 만들었다. 전상현은 공 2개를 던지고 홈런 2개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을 14개로 늘리면서 이승엽 두산 감독과 이 부문 역대 공동 1위가 됐다. 이 홈런은 박병호가 이번 한국시리즈 12번째 타석 만에 기록한 첫 안타이기도 했다. 박병호는 1차전 4타수 무안타, 2차전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3차전에선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좋은 감을 갖고 있어도 타석에서 침체가 길어지면 압박이 된다. 그래도 점수가 필요할 때 홈런이 나와 다행”이라며 “홈런이 나와 안도하며 베이스를 돌았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나보다 더 좋아해줘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 김헌곤은 1차전에 이어 시리즈 2호 홈런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김헌곤의 한국시리즈 활약을 두고 “호랑이 잡는 사자다. KIA에서 김헌곤을 무서워 할 것 같다”고 했다.
두 팀의 4차전은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정규시즌 다승 공동 1위(15승) 원태인, KIA는 평균자책점 1위(2.53)인 외국인 투수 네일이 등판해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대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대구=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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