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20% 다시 최저… 부정평가 이유 ‘金여사 문제’ 1위

이상헌 기자 2024. 10. 2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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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인 20%를 다시 기록했다.

특히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 중 '김건희 여사 문제'가 처음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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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 6주만에 다시 최저치
與 지지층서 ‘긍정’ 48%-‘부정’ 40%… 공천개입의혹 등 쏟아지며 여론 악화
용산 “엄중 인식, 국민 목소리 경청”… 尹 내달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인 20%를 다시 기록했다. 9월 둘째 주 처음 20%를 찍은 뒤 소폭 상승했다가 6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 중 ‘김건희 여사 문제’가 처음으로 가장 많이 꼽혔다. 김 여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갈등이 격화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긍정 평가 20%, 부정 평가 70%

25일 한국갤럽이 22∼24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낮은 20%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도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70%로, 9월 둘째 주와 같이 역대 최고치였다.

여권 지지층의 이탈도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는 지난주(56%)에 비해 8%포인트 떨어진 48%였고, 부정 평가는 35%에서 40%로 5%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 측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과 부정의 시각 차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60대(31%)와 70대 이상(41%)에서도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각각 3%포인트, 2%포인트씩 떨어졌다.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19%에서 12%로 7%포인트 떨어졌다.

부정 평가 이유는 ‘김 여사 문제’(15%),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독단적·일방적’(6%), ‘외교’(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 문제’는 지난주 조사에서 14%로 직전 조사였던 9월 넷째 주보다 8%포인트 뛰어올랐고 이번주 조사에서 다시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와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여론이 악화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대표가 인적 쇄신과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 여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0%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동률을 보였다.

● “갈등 표출 원인” vs “여사 문제, 韓 홀대 영향”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놓고도 온도 차를 보였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지금 당 대표와 원내대표, 또는 당 대표와 대통령실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지지율이 낮게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친한계 인사는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이 안 나오는 데다 21일 면담에서 한 대표에 대한 홀대를 보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 달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윤 대통령이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 “국회 상황을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서는 극심한 여야 대립으로 윤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무총리실은 이에 대비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연설문 대독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9월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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