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썼다…연매출 100조 ‘파란불’

박영우 2024. 10. 2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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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신차 판매 감소에도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 판매가 늘면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6조5199억원, 영업이익 2조881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8%, 0.6%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아의 1~3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 80조3006억원에 영업이익은 9조9507억원으로 처음 연간 매출 100조 돌파 가능성이 커졌다.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한 10.9%를 기록했지만,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북미 시장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76만36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의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토랜드화성의 신차(픽업트럭 타스만) 생산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15만500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를 기록했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분기 최대실적을 거둔 요인이다.

기아는 3분기 실속을 챙겼지만, 4분기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실물경제 부진 등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과잉 공급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긴축 경영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체질적으로 향상된 기아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경영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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