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韓 “변화·쇄신 안 하면 다 망해”

이세영 기자 2024. 10. 2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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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우려 해소도 그런 이유…
변화 방해 이간질하는 사람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3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놓고 친윤계와 대립하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여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를 찾았다. 한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 행사에 참석해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망한다”며 “문제를 회피하고 방치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면 안 되고 그렇게 보여서도 안 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이 있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또 “(내달부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유죄판결이 나오기 시작하면 많은 상식 있는 국민의 마음은 민주당을 떠나게 될 것이고 그분들 마음을 국민의힘이 모셔와야 한다”며 “김 여사와 관련한 지지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다. 우리가 당당하고 강력하게 싸울 수 있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 공약”이라면서 “대선 공약에 조건을 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우리 당 당론은 정해진 적 없다”고 했다. ‘특별감찰관 추천’을 민주당이 응하지 않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해야 한다는 친윤계를 비판한 것이다. 이와 관련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국민이 용산(대통령실)의 운영 방식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니까 최소한으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서 국민 염려를 덜어 드리자는 게 한 대표 생각”이라고 했다.

반면 친윤계는 특별감찰관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하는 것은 당론이자 원내 사안이며, 한 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 방침을 밝히는 건 월권(越權)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전날 당대표의 권한 범위를 ‘원내·외 통할’로 규정한 데 대해 “원내대표 역할에 대해 여러번 분명히 말씀드렸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대표가 원내대표를 지휘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우리는 박근혜 대표 시절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역할을 분리했다”며 “이미 형성된 당론을 변경하려면 원내대표가 다시 의총을 열어서 (의원)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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